대통령실이 2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가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한 정황이 있다며 담당 직원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날 뉴스타파는 녹취록을 공개하면 녹취록을 공개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 시기에 김건희 여사가 주식 매수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증권사 담당 직원은 '주가조작 선수'인 이모 씨의 전화 주문을 받고 이를 김건희 여사에 알렸다. 해당 보도는 김 여사가 충분히 주가 거래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고 매매와 매도의 결정권이 있었다고 봤다. 보도가 사실이면 그동안 도이치모터스 주가 거래의 권한을 이모 씨에 일임했다고 밝혀온 김 여사의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에 대해 "일부 매체가 도이치모터스 관련 녹취록을 왜곡 해석 후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는 식으로 날조, 허위 보도를 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일관되게 2010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이모 씨에게 '일임 매매'를 맡긴 사실을 밝혀왔고 이는 명백한 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파타의 보도는 "주식 매매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왜곡 보도한 것"이라며 “ 제3자(이모 씨)가 증권사 직원에게 매매 주문을 먼저 하고, 증권사 직원이 여사에게 그 내용을 확인하면서 녹취를 남겼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대화는 주식 매매 절차상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며 "종전의 설명이 진실임을 뒷받침하는데도 마치 거짓 해명을 한 것처럼 왜곡 보도한 데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