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신임 부산시당 위원장 ⓒ뉴시스·여성신문
조경태 국민의힘 국회의원 ⓒ뉴시스·여성신문

5선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스스로 거취를 표명한다고 한 것에 대해 “이게 사퇴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얘기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물러나겠다’는 표현도 아니고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사퇴인지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원내대표 교체 문제를 의원총회에서 권 원내대표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눈치 보는 그런 분위기였다. 앞에 당사자를 두고 나가시오라고 하는 의원들이 별로 없지 않나”라며 “이래저래 (의원들이)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고 다음 공천도 달려 있고 하니까 여러 가지 복합적인 부분이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것은 (내부 총질) 문자 파동이었는데, 원인 제공자인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지 않고 오롯이 한 사람, 특정인을 내몰아내기 위해서 당헌까지 손질하는 것을 보면,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노력할 수 있는지 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선 당원투표를 통해 민주적 절차를 밟고 있는데 우리 당은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색하다”며 “친소관계나 이해관계가 다 얽히고설킨 의원들 몇 십 명만 가지고 중차대한 문제를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겠냐”고 지적했다.

새 비대위가 당면하게 될 이준석 전 대표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27일 의총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촉구한 것은 너무 과한 주장”이라며 “그 당시 대통령께서 을지훈련과 수해를 입은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술을 마시지 말자고 했는데 음주를 한 분은 이준석 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였다. 그럼 누가 징계를 받아야 되냐”고 비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새로운 지도부 출범과 관련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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