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부의원들이 호주제 폐지에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기본가족별 편제방식'을 대안으로 제시, 개원 국회에 호주제 폐지 바람이 불 전망이다. 지난 9일 한나라당 내 의원모임인 '수요조찬공부모임'은 정례모임을 갖고 “국회에 정부안으로 제출된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개정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요조찬공부모임 간사인 진수희 의원은 발제를 통해 “현행 호주제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남녀평등과 개인의 존엄과 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족의 변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은 “호주제 폐지 이후 신분공시 제도로는 '기본가족별 편제방식'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수요조찬공부모임에는 이계경, 진수희, 김희정 등 여성의원과 권영세, 권오을, 김기현, 김명주, 김양수, 남경필, 박승환, 박재완, 박형준, 안홍준, 원희룡, 유기준, 이성권, 이주호, 정문헌, 정병국, 주호영, 한선교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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