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본부 앞 '부러진 의자' 조각상에 붙은 전장연 플래카드 ⓒ독자 제보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 앞 ‘부러진 의자’ 조각상에 붙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손팻말. ⓒ독자 제보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UN) 본부 앞에 장애인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팻말이 붙었다. 

‘기획재정부는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하라’
‘고용노동부는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제도화하라’ 

한국 정부를 향한 요구가 적힌 이 팻말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붙인 것이다. 전장연 관계자는 “지난 8월 24, 25일 한국정부의 장애인 정책에 대한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의 심의가 있었다. 그때 한국 정부의 입장과 NGO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얼마나 다른지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유엔 곳곳에 플래카드를 붙였다”고 밝혔다.

플래카드가 붙은 조각상은 ‘부러진 의자’(Broken Chair Sculpture)로, 유엔 본부 정문 광장에 있다. 1997년 만들어진 이 조각은 3개의 다리와 하나의 부러진 다리로 조성돼 있으며, 지뢰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상징한다. 국제 NGO 단체인 핸디캡 인터네셔널의 요청으로 스위스 조각가 다니엘 버셋이 제작했다.

UN 본부 앞 '부러진 의자' 조각상에 붙은 전장연 플래카드 ⓒ독자 제보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 앞 ‘부러진 의자’ 조각상에 붙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손팻말. ⓒ독자 제보

한편, 지난 24, 25일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제27차 세션의 한국 정부 제2·3차 병합 심의가 열렸다. ‘유엔장애인권리협약 한국정부심의 대응 장애계연대’는 심의 대응 활동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정부의 책임있는 권고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8월 25일 스위스 현지 시각 14시(한국 시각 21시)에 개최했다. 전장연의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한국 정부는 보완보고서를 거의 심의 직전에 위원들에게 제출했다. 위원들에게 심의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았다. 이마저도 단순한 수치 나열로 국제 사회를 속이고 있다”라며 한국 정부 심의 과정에서 있었던 문제점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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