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경찰서 전경 ⓒ뉴시스
진주경찰서 전경 ⓒ뉴시스·여성신문

경남 진주지역 모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경남도교육청과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진주 모 중학교 학생 A양과 B·C 군 등 3명이 해당 교사 D씨를 성희롱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은 대리인인 학부모들이 제출했다.

고소장에서 A양은 “지난 2021년 3월께 D교사가 사무실로 불러 ‘엉덩이가 크다’, ‘치마를 입었으면 좋겠다’ 등의 부적절한 말을 했다”고 적었다.

또 “체육시간에는 ‘엉덩이가 크면 축구공을 맞아도 된다’, ‘엉덩이 맞혀라’라고 말했고 공에 맞을 때마다 ‘유쾌’, ‘상쾌’ 라고 놀렸다”고 전했다.

B군은 D교사가 “지난 2021년 3월부터 최근까지 티볼경기 중 실수를 하면 ‘×× 자폐냐’, ‘병신이냐’ 등의 욕을 하면서 주위에 있던 물건을 던지려는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8일 사건을 접수하고 피해학생 보호조치와 함께 성고충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성희롱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교사에 대해서는 품위유지 위반으로 징계를 권고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며칠 전 피해학생 부모들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하며 “고소장을 토대로 이들 학생 외에 피해자가 더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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