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학 도구 활용·실생활 연계 교육

6월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월촌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 시작 전 담임교사와 조회를 하며 방역 수칙을 교육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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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문해력 교육 강화를 위해 국어 수업시수를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30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국민 참여 소통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새 교육과정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함양해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 중·고교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국어에서는 기초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학생들의 한글 해독 및 기초 문해력 교육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의 국어시수를 기존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릴 계획이다. 전체 수업시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고 입학초기 적응활동 단계에서 중복이 되는 부분을 재배치해 국어시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국어과 영역 내에 '매체' 과목이 신설된다. 텍스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의미를 파악하고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부는 "다양한 유형의 담화, 글, 국어 자료, 작품, 복합 매체 자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을 국어 학습의 첫 번째 목표로 제시했다.

수학과에서는 학교급별로 핵심 개념을 적정화하고, 역량 함양을 위한 내용 체계 재구조화 등이 주안점이다.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도록 공학 도구의 활용 및 실생활 연계도 강화된다.

초·중학교에서는 기존의 계산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공학 도구를 활용해 원리나 기초 개념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방안 도입을 노린다. 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진로, 교육체제 변화 등을 고려해 맞춤형 선택과목 이수가 이뤄지도록 과목 체계를 재구조화한다.

영어는 기존의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4가지 기능별 분류 방식에서 벗어나 '이해'와 '표현'으로 개편된다. 

여러 학문으로 구성된 사회과 영역에서는 학습량 적정화, 실생활과 연계, 융합학습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선택과목 신설 및 재구조화에 나선다.

디지털 기초 소양을 높이기 위해 정보과의 교육내용을 체계적으로 설계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절차적 문제해결 과정을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놀이·체험으로 체득하고, 중학교에서는 일련의 컴퓨팅 사고 과정 이해와 실생활 중심의 AI 윤리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고등학교에서는 진로에 따른 코딩 등 기초역량을 함양할 수 있게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소통 누리집을 통해 학생, 학부모, 현장교원 등 국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누리집에 올라온 의견은 시안 개발 정책연구진과 '국가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검토한 뒤 시안에 1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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