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n번방 등장… ‘엘’이 제작·유통한 성착취물 ‘일베’에까지 확산
제2의 n번방 등장… ‘엘’이 제작·유통한 성착취물 ‘일베’에까지 확산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8.30 09:56
  • 수정 2022-08-3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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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성착취 동영상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가운데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A씨 등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여성신문
©여성신문

텔레그램을 통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범죄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또 다시 드러났다. 조주빈, 문형욱과 비슷한 수법으로 미성년자를 성착취한 가해자는 스스로를 ‘엘’이라고 소개한다. n번방과 비슷하지만 수법은 더 악랄해지고 피해자들은 더 어려진 것으로 보인다. 

KBS는 29일 제2의 n번방을 보도하면서 또 다른 성착취 범죄자 ‘엘’의 존재를 보도했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미성년 아이들을 강제로 찍은 듯한 성착취물에는 성폭행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있었다. 피해자 몸에는 ‘엘 주인님’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가해자 ‘엘’은 이전의 n번방 가해자들이 고정적으로 대화방을 설치했던 것과 달리 이곳저곳에서 수도 없이 대화방을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 또한 보다 과감하게 성 착취물을 유포해가며 인지도를 확보했고, 피해 영상들은 텔레그램을 넘어 인터넷 사이트로 널리 유통됐다.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도 일부가 유포됐으며. 그곳에서 기록된 조회 수만 최소 4만 번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 ‘엘’이 본격적으로 활동한 건 2020년으로, 약 30개가 넘는 대화방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들 사이에는 일종의 서열이 존재했고, 맨 꼭대기에는 이른바 ‘VIP’ 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떤 방이냐에 따라 공유하는 영상의 수위가 달라졌다.

‘엘’이 지난해 활동한 대화방은 지금 대부분 폐쇄된 상태지만, ‘엘’은 텔레그램에서, ‘최근 접속’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엘’과 그의 일당에 대해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유포자와 소지자, 모두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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