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CEO가 간다] ‘Y존 케어’ 대중화 이끈 황지연 대표
[여성CEO가 간다] ‘Y존 케어’ 대중화 이끈 황지연 대표
  • 이의준 SG전략연구원장·경영학박사
  • 승인 2022.09.02 07:59
  • 수정 2022-09-02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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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CEO가 간다] (주)제나셀 황지연 대표
창업 5년에 매출 50억원 돌파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이제는 글로벌 시장으로 향한다
황지연 (주)제나셀 대표 ⓒ(주)제나셀
황지연 (주)제나셀 대표 ⓒ(주)제나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사회에서 위생과 청결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살균제와 더불어 여성 청결제 시장이 약진하고 있다. 8년 전 200억 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이제 1,000억 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부응하여 ‘와이 존 케어(Y-zone care)’라는 용어를 대중화하면서 여성 청결제 시장에서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 있다. 무역과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뒤늦게 창업에 뛰어들어 첫 출시 제품으로 9개월 만에 30억원의 대박을 터트리며 승승장구한 (주)제나셀의 황지연 대표가 주인공이다. 치열한 화장품시장에서 연일 히트제품을 만들어 내는 그의 비결과 향후 포부를 들어본다. 

레드오션 시장에서 차별화 성공

(주)제나셀은 2017년 탄생했다. 당시의 한류열풍에 힘입어 화장품시장은 최고의 성장을 거두고, 신설법인 또한 최고치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쟁 또한 치열해서 웬만한 회사는 1년을 못 버티고 사라지던 시기였다. 이러한 가운데 황지연 대표는 과감하게 창업을 했다. 그간 쌓아온 마케팅경험과 새로운 줄기세포 관련 기술력으로 무장하고 나선 것이다. 첫 제품 ‘슈퍼셀 세럼⁺’은 출시되자마자 대박을 터트렸다. 9개월 만에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황 대표는 “제품이 고급스럽기는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1분에 하나씩 나갈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줄기세포의 기술과 Y존에 특화된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무역과 마케팅 경험 그리고
여성소비자라는 강점 살리다

제나셀은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렸다. 이에 대해 황지연 대표는 “소비자의 요구(needs) 즉 여성이 말 못하고 힘들어 하는 위생과 청결문제에 제대로 접근했습니다. 제 자신이 경험하고 느끼고 이를 해결하고자 직접 만들어 내기로 결심했습니다”라며 “여성의 하부 특정 부위를 일컫는 와이존(Y-zone)은 세균이나 독소로부터 오염되기 쉬움에도 시장에 예방이나 청결을 확신할만한 제품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라며 황 대표 스스로가 여성이자 소비자로써 아쉬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는 그의 오랜 마케팅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소비자를 읽는 능력’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히트제품을 만들어보자”

어느 날 제품생산에 도움을 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 마침 판매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황 대표에게 창업의지를 불태우게 한 계기가 된 것이다. 그는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집안의 작은 방에서 제품생산과 브랜드 전략을 고민했다. 황 대표는 “창업을 굳힌 계기는 첫째 당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줄기세포 기술’을 접목하여 제품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 ‘미용과 여성피부질환의 예방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습니다”라고 했다. 기술과 마케팅의 조화를 생각했던 것이다. 여성 Y존 특성상 안전성과 위생성을 중시하여 동물성이 아닌 식물성 줄기세포 펩 타이드(생체 내에서 호르몬, 효소, 항체 등의 형태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 성분과 국내산 식물과 생약 원료를 사용하고, 제품은 유럽의 안정성 입증과 피부테스트 무 자극 판정, FDA 승인 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제나셀 Y존 세럼. ⓒ제나셀
제나셀 Y존 세럼. ⓒ(주)제나셀

부부 공동경영, 장점 살린 팀워크 구축

제나셀은 여성기업이다. 여성이 대표자이고 최대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창업 이후 어느 정도 성장에 대한 확신이 들면서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하고 있던 남편에게 함께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남편은 흔쾌히 합류했다. 황 대표는 제품 개발과 디자인, 마케팅, 관리를 주로 하고 남편은 외부 자금유치, 자산관리, 대외협력 업무를 맡고 있다. 창업 5년 만에 번듯한 사옥을 마련했다. 남편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황지연 대표, 이길재 회장의 체제가 각자의 강점을 살리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고객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심어줘야”

황 대표는 신뢰를 강조한다.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회사의 경영 목적’임을 강조한다. 그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오직 여성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화장품을 넘어 코스메디컬(Cos-medical)제품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라며 미용과 의약적 효과의 시너지 제품을 추구한다고 했다. 제나셀은 식물성 줄기세포에 대한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요구를 사전에 파악하여 선제적 제품출시를 함으로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소비제품의 성공은 ‘재구매율’이다. 한번 찾은 고객이 다시 찾는 것이다. 제나셀 주요 제품의 재구매율은 90%를 넘는다. 쉬지 않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제나셀의 입장에서는 가장 든든한 후원군이 바로 단골 고객들이다. 이러한 현상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첫째는 황 대표의 자신감이다. 그는 고객 중심의 사고와 경영의 자세가 확실했고 나아가 고객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오랜 마케팅의 경험을 통해 고객 최우선의 철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둘째, 제품의 효능 입증에 최선을 다했다. 제라늄, 다마스크장미, 라벤더, 베르가모트, 레몬, 티트리 등 천연성분 100%의 오일제품과 각종 제품의 피부 침투력, 피로 회복과 안정, 호르몬 회복, 면역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입증되도록 제품신뢰성과 기술인증의 확보에 전념한 것이다.

연령·성별 고려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

황대표는 와이 존(Y-zone)이나 제나셀(Xena cell), 코스메디컬(Cosmedical)라는 단어를 대중에 각인시키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제나셀의 제품 라인업은 탄탄하다. ① Y존 케어는 초기에 큰 성공을 거둔 슈퍼셀세럼을 비롯해 리저브에센스, 노블레스 클렌저, 뉴시크릿로즈문, 언더시크릿, Y존 괄사 등 8개 제품군을 핵심으로 여성의 주요부분을 다루었다.  ② 가슴·힙 케어는 그래비티 에센스, 멀티괄사를, ③ 스킨 케어는 브이엘크림과 마스크팩 등 4종, ④ 다이어트는 미라클 크림과 멀티괄사, 그리고 ⑤ 라이프 휴먼 케어와 ⑥ 살롱드제나는 샴푸, 린스, 바디로션 등으로 구성했다. 추석을 맞아 전 연령대에 맞춘 25종의 종합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신제품의 개발은 멈추지 않는다. 무엇보다 고객요구가 다양하고 시장 환경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업과 상품이 매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대기업의 브랜드와 신생기업의 저가공세가 만만치 않다. 유사제품도 출현한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의 우려 또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바이오벤처·글로벌시장 모두 잡는다

황 대표는 이러한 도전에 맞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제나셀이 창업 5년을 넘기면서 다가올 1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위한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지금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들에게 최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제품력의 향상과 신 기능제품의 론칭도 이어질 것이고요”라면서 “앞으로 바이오벤처의 인수를 추진하고 줄기세포기술과 한방의학을 접목시켜 기술적 우위를 확실히 다지겠습니다. 또한 글로벌시장 진출을 앞당기겠습니다”라고 했다. 무역업과 마케팅의 경험을 가진 황 대표는 국내의 성과를 기반으로 중국, 동남아시아, 장기적으로 미국,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제조기반을 강화하고 시장조사와 제품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 특유의 도전정신과 추진력이 제2의 도약을 이루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의준의 전략적 참견시점>

1. 화장품 시장은 K팝 등 한류의 영향과 제품의 우수성으로 고성장산업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낮아 별다른 기술이나 제조역량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므로 경쟁이 치열하다. 제조전문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하지만 화장품브랜드는 저가경쟁에 내몰려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제품력과 브랜드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차별화전략이 요구된다. 바이오벤처의 인수와 글로벌진출은 매우 바람직하다. 특히 해외진출에 유리한 황 대표의 경력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중소기업이 대표자의 역량에 크게 의존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개인역량의 한계를 시스템이나 전문경영인, 경영파트너를 필요로 한다. 제나셀의 부부공동경영은 서로의 신뢰와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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