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통합수능 등 여파...재학생 불리해 질 듯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전북 전주시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전북사진기자단 공동취재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전북 전주시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전북사진기자단 공동취재사진)

오는 11월 17일 실시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응시생 3명 중 1명이 재수생으로 예상돼 재학생들이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31일 치러지는 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 48만9370명 중 재학생은 39만7119명(81.1%), 졸업생은 9만2251명(18.9%)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는 평가원에서 지난 2012학년도부터 9월 모평 접수 인원 통계를 발표한 이래 사실상 졸업생 비율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모평의 N수생 비율이 21.1%로 가장 높았으나 당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혜택을 받으려는 허수 지원자가 많이 응시했다.

올해 본 수능에서는 재수 이상 수험생 등 이른바 N수생 비율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1학년도 수능의 경우 9월 모의평가에서 N수생 응시 비율은 16.0%였으나 본 수능에선 29.7%를 기록했다. 올해 9월 모평의 졸업생 수험생 비율이 18.9%를 기록한 데다 반수생까지 가세하면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1994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이 도입된 이후 졸업생 비중이 30%를 넘긴 것은 모두 여섯 차례에 불과하다.

N수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시 비중 확대와 의·약학계열 정원 증가 영향에 지난해 처음 실시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 있는 대학들의 정시모집 비율은  2020학년도 30.8%에서 2023학년도 39%까지 늘었다.

역대 수능에서 재학생보다 재수생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만큼 이번 수능에서 현재 고3 학생들이 불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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