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정의당 내 인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28일 “그 누구도 나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 이후 나만 불가촉천민 취급을 받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여영국 전 대표는 사과 대신 소송을 들먹였다.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당 대변인은 비대위 대변인으로 재임명됐다”며 “가해자도, 당도, 그 어떤 선배들도 사과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라고 썼다.

이어 “친했던 당 사람들은 연락을 끊었고 허위였던 당 입장문은 아직도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소송 가능성을 언급한 여 전 대표에게 “전 대표님, 고소하셔도 된다”라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그걸로 처벌받는다면 기꺼이 받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전 대표는 지난 5월 “청년정의당 당직자 A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하지만 그가 주요 당 간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린 전국 행사의 뒤풀이 자리에서 모 광역시도당 위원장이 저의 허벅지에 신체접촉을 했다”고 폭로했다.

정의당은 강 전 대표에 대한 성폭력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당직자에게 당원권 정지 3년과 30시간 이상의 교육 이수 징계를 결정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