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180대·K9자주포 210문·FA-50 48대 등 1차 계약

K2 전차 ⓒ육군 제공
K2 전차 ⓒ육군 제공

우리 정부가 폴란드에 7조7천여억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방위사업청은 26일(현지시각) 현대로템 및 한화디펜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K9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억6000만 달러(7조7357억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모롱크시에 있는 기계화 부대에서 개최된 이번 계약 체결 행사에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손재일 한화디펜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계약이 체결된 장소인 모롱크 소재 20기계화여단은 이번에 수출되는 K2전차가 첫 배치될 부대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27일 체결한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계약(Framework Contract)을 실제 이행하기 위한 첫 번째 후속계약이다. 

1차 이행계약은 총괄계약에 명시된 K2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 중 일부에 대한 것이다. 

폴란드 군에 따르면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에 대한 우선 계약이 체결됐다. K2전차 33억6000만 달러(약 4조 5125억원), K9자주포는 24억 달러(약 3조 2232억원) 규모다. 잔여 수량에 대해서는 향후 단계적으로 이행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나갈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폴란드 수출에 대해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 한국의 안정적인 후속군수지원 제공 능력 등 한국의 방산역량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방산수출은 국가간 무기체계 공유와 상호 군수지원, 안보동맹 강화 등 군사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만큼, 이번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유럽지역과의 국제적 연대를 구축하고 우리 안보역량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방위사업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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