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초동수사 부실 의혹을 받고 있는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사건 초동수사 부실 의혹을 받고 있는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초동 수사를 부실하게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3시간 조사했으며 오는 27일 오후 재소환한다.

25일 이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56·사법연수원?25기)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전 실장은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피의자 소환 조사에 출석해 이날 새벽 2시20분께까지 조사를 마쳤다.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이 중사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당시 군 검찰의 부실한 초동수사를 지휘했다는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유족과 시민단체로부터 사건 초동수사 부실 의혹의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다. 유족 측은 전 실장이 지난해 3월 이 중사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군검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 지휘 탓에 2차 피해가 이뤄졌고 그 결과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팀은 전 실장이 당시 군 검찰로부터 받은 보고, 조치 사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조사 출석에 앞서 전 실장은 초동수사에 문제가 없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군인권센터가 주장한 건 100% 허위라고 보면 된다. 군인권센터 책임자인 임태훈 소장이 허위사실로 저와 공군 법무실을 계속 공격했다”며 “지난해 11월엔 위조된 녹취록과 조작된 녹음파일을 갖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국회와 언론을 속이고 여론을 호도해 특검까지 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전 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승인으로 한 차례 수사기한이 연장된 특검팀의 수사기간은 오는 9월12일까지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