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K-패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K-패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특별검사법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김혜경 씨의 사법리스크 무마용 정치 공세라고 맞서고 있다.

특검법을 발의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그동안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지만 제대로 소환조사 조차 하지 않고 있어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검을 하자는 이유는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상황에서 법사위 통과는 매우 어렵지만, 필요하면 패스트트랙을 통해서라도 통과를 시켜야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기 때문에 제대로 심의하지 않을 것이고 상정조차 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며 "그땐 패스트트랙 지정 문제를 적극 검토할 수도 있다"고 특검법 발의를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위해 23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민주당의 특검법 공세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인의 SNS 계정에 "이 의원은 검찰 수사, 배우자는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그야말로 부부가 검경 합동수사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참담한 상황에서도 배모 비서관에게 책임을 미루고 억울한 피해자인 양 정치적 청승을 떨고 있다"며 "해괴한 조어를 만들어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모양인데, 그러기에는 그동안 지은 죄가 너무나 많고 무겁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에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에서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최대한 존중할 필요가 있고, 이런 부분들이 당론으로까지 추진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 부인 공격에만 당력을 집중하는 민주당의 정치공세가 이미 도를 넘어섰다"며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사고를 치는 게 더 재미있다'는 발언은 그 자체가 사고이자 실언"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