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비대위원장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비대위원장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국민의힘이 자신의 탄원서 내용에 거센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재판부에 제출한 상대방의 편지를 자기들이 공개하는 것부터가 이례적인데 이걸 가지고 ‘폭로’니 ‘수류탄의 핀이 뽑혔다’느니 등등 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SNS 계정에 ‘이준석, 자필 탄원서에 신군부 비유…당 내부 반응은’ 이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자기들이 공개해놓고 자기들이 평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여당에 진짜 보수정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소위 원로니 다선의원이니 하는 분들이 이준석 이야기해서 일천한 인지도 높여보려는 생각보다는 윤석열 정부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따져보고 그걸 바로잡는 게 답”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사람들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유의 인식 때문에 어지간한 도덕성의 위기 없이 정권 말까지 가다가 '누가 연설문을 봐줬다' 때문에 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는 연설문 정도는 다른 사람이 봐줬다고 해도 끄떡없다. 이미 우려스러운 인사와 수의계약, 수사 개입 정도는 일상적인 뉴스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면역이 생긴 건 아니다. 뭐가 잦으면 뭐가 나오기 직전이라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역사는 반복된다. 유승민 악마화해서 유승민 잡으러 다닌 정부가 유승민 때문에 무너졌나. 당이 혼연일체 되어서 유승민 잡으러 다니고 오니 자기 집이 무너진 케이스다. 핸드폰 열고 오매불망 '체리따봉'이나 많이들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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