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와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공동개최
9월 2일 코엑스서 개막
뉴미디어·신진작가 중심 ‘키아프 플러스’까지
국내외 350개 갤러리 참여
백남준·데미안 허스트 등 거장들
디지털·NFT까지 미술시장 한눈에

2021년 10월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 현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2021년 10월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 현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아트페어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가 여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KIAF)와 세계 3대 아트페어로 불리는 ‘프리즈’(Frieze)가 함께 화려한 미술 장터를 연다. 전 세계 주요 작가들, 한국 대표 작가들과 신진 작가들을 만날 기회다.

‘키아프 서울’(9월 2∼6일)엔 17개국 갤러리 164곳이, 프리즈 서울(9월 2∼5일)에는 21개국 갤러리 110곳이 참여한다. 모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뉴미디어·NFT 중심 아트페어 ‘키아프 플러스’도 9월 1일부터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개막한다. 셋을 합쳐 도합 갤러리 약 350곳이 작품을 선보인다. 

이응노, "People", 1988, 한지에 잉크, 34x49cm  ⓒGalerie Vazieux
이응노, "People", 1988, 한지에 잉크, 34x49cm ⓒGalerie Vazieux
김수자, 보따리 트럭(Bottari Truck - Migrateurs), 2007. Duraclear photographic print in light box, 125 x 188.5 x 16 cm ⓒKimsooja Studio and Axel Vervoordt Gallery
김수자, 보따리 트럭(Bottari Truck - Migrateurs), 2007. Duraclear photographic print in light box, 125 x 188.5 x 16 cm ⓒKimsooja Studio and Axel Vervoordt Gallery

먼저 키아프 서울에서는 국내외 주요 갤러리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가나아트는 한국 전위예술의 선구자 김구림 작가 등 전속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갤러리현대는 전위예술가 이건용의 ‘신체 드로잉’ 등을 출품한다. ‘1세대 화랑’ 동산방화랑은 자개를 캔버스에 붙여 고목의 풍경을 그려내는 박희섭 작가를 소개한다. 이화익갤러리는 화려한 색채와 붓터치로 주목받는 김미영 작가를, 웅갤러리는 유럽에서 주목받는 장광범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영갤러리는 한국 채색화의 대가 박생광 작가 작품을 출품한다.

‘보따리 연작’으로 유명한 김수자 작가는 악셀 베르포트 갤러리와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갤러리 바지위는 예술가 부부 이응노와 박인경, 그들의 아들 이융세를 조명한다. 텐 챈서리 레인 갤러리는 로랑 마틴 “로”, 왕케핑 등 아시아 거장들의 역사적 작품을 선보인다. 안네 모세리-말리오 갤러리는 일본 거장 미노루 오노다의 작품을,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중국 현대미술 거장 아이웨이웨이의 신작을 선보인다. 메이크 룸 갤러리는 한국화와 서양화를 모두 겸비한 젊은 작가 유귀미의 작품을 선보인다.

돈나 후앙카, AREOLA WATER, 2022, Painting - Oil, sand on digital print on canvas 220 x 180 cm (87 x 71 in), (DH18413) ⓒPeres Projects
돈나 후앙카, AREOLA WATER, 2022, Painting - Oil, sand on digital print on canvas 220 x 180 cm (87 x 71 in), (DH18413) ⓒPeres Projects
장-미셸 오토니엘(b. 1964), Oracle, 2022, Indian grey mirrored glass, stainless steel 35 x 207 x 22 cm ⓒ안천호/국제갤러리 제공
장-미셸 오토니엘(b. 1964), Oracle, 2022, Indian grey mirrored glass, stainless steel 35 x 207 x 22 cm ⓒ안천호/국제갤러리 제공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기대를 모은다. 에스더 쉬퍼 갤러리는 슬로바키아 작가 로만 온닥을, 크리스티아 로버츠 갤러리는 최근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를 연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신작을 소개한다. 갤러리아 컨티누아는 아니시 카푸어, 안토니 곰리의 작품을, 페로탕 갤러리는 베르나르 프리츠의 작품을, 카르발류 파크 갤러리는 율리아 아이오실존, 크리스티안 투보르그의 작품을 선보인다. 페레스 프로젝트에서 지난해 국내에 소개해 인기를 모은 돈나 후앙카와 레베카 애크로이드 작품도 다시 출품된다. 국제갤러리는 최근 서울시립미술관 개인전을 연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을, 제이슨함 갤러리는 린 마이어스의 작품을, 레이첼 우프너 갤러리는 앤 벅 월터와 로버트 젠더의 작품을 선보인다.

파블로 피카소, Femme au beret rouge a pompon, December 5, 1937, Oil on Canvas, 65.1x46cm), c. 2022 Estate of Pablo Picasso _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프리즈 서울 제공
파블로 피카소, Femme au beret rouge a pompon, December 5, 1937, Oil on Canvas, 65.1x46cm), c. 2022 Estate of Pablo Picasso _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프리즈 서울 제공

올해 처음 국내 개최되는 프리즈 서울은 라인업이 화려하다. 가고시안 갤러리는 데미안 허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루이스 보네, 마크 그로찬, 알베르트 올렌, 낸시 루빈스, 리처드 세라, 스펜서 스위니, 마크 낸시, 조나스 우드, 게오르그 바젤리츠, 우르스 피셔, 지아 아일리, 에드 루샤, 제니 사빌, 루돌프 스팅겔, 쩡판즈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출품한다.

하우저앤워스는 루이스 부르주아, 마크 브래드포드, 조지 콘도, 필립 거스턴, 루치타 후르타도, 라시드 존슨, 마이크 켈리, 피필로티 리스트 등의 역사적 작품과 현대 작품을 선보인다.

스테판 프리드먼 갤러리는 여성 그룹전(마마 앤더슨, 레일라 바비라이, 사라 볼, 리사 브라이스 등)을 열 예정이다. 마리안 이브라함 갤러리는 가나 출신 작가 아모아코 보아포 등을 소개하며,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는 캘빈 마커스 개인전을 연다. 리만 머핀은 한국 현대미술 거장 이불과 서도호의 신작 등을 소개한다. 부산 조현화랑은 이배, 박서보, 보스코 소디의 작품을 출품한다. 페로탕 갤러리는 타바레스 스트라찬의 회화를 개인전 형태로 공개한다.

갤러리 18곳이 함께 여는 ‘프리즈 마스터즈’ 섹션에서는 근현대 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애콰벨라 갤러리즈는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프랜시스 베이컨, 장 미셸 바스키아, 알베르토 자코메티, 키스 해링, 엘즈워스 켈리, 윌리엄 드 쿠닝, 앙리 마티스, 피에트 몬드리안,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카스텔리 갤러리는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리 주다 파인 아트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선보인다. 도쿄갤러리는 일본의 모노하(物派)와 국내 단색화 작가들의 교류를 보여주는 기획전을 연다. 스카 키시오, 다카마쓰 지로 등 일본 작가와 김창열, 김환기, 이동엽, 이강소, 박서보, 윤형근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학고재는 이봉상, 포 킴, 류경채, 이상욱, 하인두, 이남규 작가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갤러리현대는 곽인식, 이승택, 박현기 작가 등의 작품을 출품한다.

타니아 말모레호, A Not So Chance Encounter, 2021, oil on canvas, 58 x 48 in. (148 x 12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ELIGERE. ⓒ엘리제레 갤러리 제공
타니아 말모레호, A Not So Chance Encounter, 2021, oil on canvas, 58 x 48 in. (148 x 12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ELIGERE. ⓒ엘리제레 갤러리 제공
트리스탄 피곳, Silk Peonies, oil on board and aluminium, 120 x 185 x 3cm, 2022 ⓒ실린더 갤러리 제공
트리스탄 피곳, Silk Peonies, oil on board and aluminium, 120 x 185 x 3cm, 2022 ⓒ실린더 갤러리 제공

올해 처음 열리는 키아프 플러스(9월 1∼5일)는 현대미술, 뉴미디어아트, NFT 등 다양한 장르와 신진 작가들을 소개한다. 11개국 화랑 73곳이 참가하며, 5년 미만 신생 갤러리 비중이 크다. 엘리제레 갤러리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자연환경에서 영향을 받은 타니아 말모레호 작가, 실린더 갤러리는 트리스탄 피곳, 옵스큐라 갤러리는 베네딕트 힙 등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희수갤러리는 리오 지의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연다. 갤러리반디트라소는 조애리 작가, 갤러리 스탠은 샘바이펜 작가, 김현주갤러리는 테즈 킴 작가, 갤러리조선은 이은 작가, 아르테미스 갤러리는 마티나 메네곤의 작품을 출품한다.

세계적 NFT 컬렉션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과 BAYC NFT의 저작권 활용을 통해 파생된 ‘BAGC Korea(Bored Ape Golf Club Korea) NFT’ 컬렉션도 처음 공개된다.

토크 프로그램도 9월 3일~5일 열린다.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미술,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국내외 미술계 인사들이 모여 논의한다. 서펜타인 갤러리의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수한냐 라펠 M+미술관 관장, 알란 슈왈츠만 슈와츠만&설립자), 아론 시토 인도네시아 현대미술관 디렉터, 팀 슈나이더 아트넷 에디터, 크리스토퍼 Y. 루 Horizon 비영리 재단 초대 예술 책임자 등 해외 인사들과 이진준 KAIST 교수, 케이트 림 미술 저술가·큐레이터, 주연화 홍익대 부교수, 문지윤 아트선재 프로젝트 매니저 등 국내 인사들이 참석한다. 키아프와 프리즈가 공동 기획했다.

2021년 10월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 현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2021년 10월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 현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온라인으로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뷰잉룸도 운영한다. 키아프 서울과 키아프 플러스는 오프라인 전시와 동시에 뷰잉룸을 공개한다. 프리즈 서울은 오는 26일부터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뷰잉룸을 운영한다.

기업과의 협업 작품도 볼 수 있다. 프리즈 서울에선 BMW와 제프 쿤스가 협업한 ‘THE 8 x 제프 쿤스’ 한정판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LG전자와 아니시 카푸어와 협업한 한정판 올레드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스폰서 면면도 화려하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기업 위메이드, 현대백화점, 삼성카드, 엔타스의 한식 대표 브랜드 경복궁, 어퍼하우스, 한성자동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등이 키아프 서울과 함께 한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VIP 오픈일인 9월 2일에는 국제갤러리, 갤러리조선, 제이슨함, 피케이엠갤러리, 학고재, 갤러리현대, 페로탕 등 서울 삼청동 주요 갤러리들이 늦게까지 전시를 이어가는 ‘삼청갤러리 나이트’ 행사가 열린다. 강남구청과 함께하는 ‘강남아트’를 활용해 행사 기간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 갤러리와 미술관을 도슨트의 안내를 받아 관람할 수 있다.

키아프 서울은 올해부터 프리즈 서울과 통합 입장권(일반 7만 원)을 운영하며 22일부터 판매 중이다. 지난 1일부터 2주간 판매한 얼리버드 티켓은 매진됐다. 종이 티켓을 없애고 모바일 티켓으로 대체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키아프 서울(https://kiaf.org/)과 프리즈 서울(https://www.frieze.com/fairs/frieze-seoul)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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