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29분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에 도착했다. 변호인과 함께 흰색 셀토스 차량에서 내린 김씨는 미리 준비한 서류를 민원실에 접수했다.

서류 접수를 마친 김씨는 곧바로 안내에 따라 수사동으로 들어갔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김씨는 ‘배씨에게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지시했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의원 측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혜경 씨는 오늘(23일) 오후 2시경 경기남부경찰청에 이른바 ‘7만8000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김씨는 2021년 8월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고, ‘후보자나 배우자가 타인과 식사할 경우 대접하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캠프 방침에 따라 자신의 식사비 2만6000원을 캠프 정치자금카드로 적법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실은 “이 사건은 물론 그동안 김씨는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이 없고, 법인카드 부당 사용 사실도 알지 못했다”며 “김씨 측은 ‘이번 7만8000원 사건에서도 김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김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일정을 조율해 온 김씨 측은 이로부터 2주 만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씨를 상대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에 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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