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2기동대 운영
시범운영 거쳐 전국 확대
전체 기동대원 중 여성 3.3%
미국·영국 등 해외 10~20%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뉴시스·여성신문

경찰이 여성과 남성 경찰관이 함께 근무하는 첫 혼성 경찰관기동대를 시범 운영한다. 

경찰청은 경남경찰청 2기동대를 첫 혼성 경찰관기동대로 재편성해 오는 23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경남경찰청 2기동대는 남성 경찰관 3개 제대(군 소대급)로 구성돼 있는데 여성 1개 제대를 추가해 총 120명 규모·4개 제대로 재편한다. 경찰관기동대는 각종 집회·시위와 다중 운집행사, 범죄예방 순찰 등 각종 민생치안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현재 전국 대부분 기동대는 남성으로 편성됐다. 여성 경찰관기동대는 서울·부산·대구·광주·경기·경남 등 일부 지역에만 있다. 전체 기동대원 1만 2540명 가운데 여성은 416명으로 3.3%에 그친다. 

소수인 여성 기동대원으로 혼성 기동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실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국은 별도 여성기동대를 두지 않고 혼성기동대에 10~20%의 여성 경찰관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2기동대는 혼성기동대 재편을 위해 1층 공실에 사무실과 휴게실, 화장실, 샤워장 등 시설 정비를 완료했다. 앞으로 집회시위 관리와 민생치안 지원 등 각종 근무에 남녀경찰관을 합동으로 배치하고, 성별 구분 없이 함께 교육훈련을 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올해 하반기 경남경찰청 혼성 경찰관기동대를 시범운영한 뒤 향후 전국 확대 편성과 세부 추진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