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비공시
신한은행 가계예대금리차 1.62%P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 5.6%P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에서 대출 희망자가 서류 등을 작성하는 모습.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에서 대출 희망자가 서류 등을 작성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뉴시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예대금리차)를 파악할 수 있는 공시가 22일부터 시작됐다. 그 결과 5대 시중은행 가운데는 신한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중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소비자포털에 22일 오전 게시한 내용을 보면 5대 은행 중 가계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가장 큰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1.62%P를 기록했으며, 이어 농협‧우리가 1.40%P, 국민 1.37%P, 하나 1.04%P 순이었다.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 예대금리차는 농협이 가장 컸다. 농협은행은 예대금리차가 1.36%P였으며 다음으로 우리(1.29%P), 국민(1.18%P), 신한(1.14%P), 하나(1.10%P)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중‧저신용자에 대한 중‧고금리 대출 비중이 큰 인터넷 전문 은행은 기타 은행보다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다. 토스뱅크가 5.6%P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 (2.46%P), 카카오뱅크 (2.33%P)가 그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은 이번 공시로 은행 간 금리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가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쉽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은행연합회는 “은행이 판매하는 주요 예금상품의 기본금리, 최고우대금리, 전월 평균금리도 추가 공시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변동금리 대출상품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는데, 코픽스는 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은행이 수신금리를 올리면 조달 비용이 올라가 대출금리도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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