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랩' 90호점 개점한 박준 원장

강한 정신에 기술 무장

국내외 100여 개 점포...헤어시장 '가위손' 명성

지난 1일 서울역사에서 열린 '박준뷰티랩' 90호점 개업식에는 각계 유명인사들과 이들이 보낸 화환들이 속속 도착했다. 이는 곧 '박준'이라는 이름의 영향력이 일부 미용업계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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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원장은 14세에 상경, 1972년부터 미용일을 시작했다. 1981년 박준미용타운을 개업한 지 23년 만인 지금은 90개 헤어숍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기업과 뷰티 아카데미 대표, 원광대 뷰티디자인과 교수라는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이 때문에 '자수성가형 인간'으로 언론 등에서 자주 거론되지만, 정작 본인은 “모험을 좋아하는 기질 탓에 이 일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재미있게 살아왔는데 자수성가가 웬 말이냐”고 손사래를 친다. 그렇거나 말거나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자수성가형 인간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2000년 돌연 영국 유학을 감행해 주위를 또 놀라게 했다. '외국의 현장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게 홀홀단신 유학을 감행한 이유였다. 2년 5개월간 영국에 머물다 돌아온 박 원장은 그 경험을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활동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해외시장을 겨냥, 기존 '박준미장'에서 '박준뷰티랩'으로 CI도 변경했다. 현재 박준뷰티랩은 국내를 비롯 뉴욕·시카고·파리·런던·프랑크푸르트 등 해외 점포까지 모두 100여 개의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박 원장이 후배나 제자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것은 '강한 정신력'이다. “스스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믿기 때문에 교육에서도 '기술'보다 '정신력' 배양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박준'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지는 것보다 훌륭한 미용인을 육성해내는 것이 내 인생에서 더욱 중요한 목표이자 사명”이라고 밝히는 그의 모습은 이제 '장이'보다 '스승'의 모습에 가까워졌다.

김은수 기자 e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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