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도윤 서울여성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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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04 세계여성지도자회의(이하 GWS)에 정부가 비협조적이었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되는 가운데 실무적인 국익 차원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행사였다는 주장도 엇갈리고 있다. 세계적 여성리더들에게 성공적으로 한국을 홍보한 행사였다고 자평하는 변도윤 서울여성재단 이사장을 만나 GSW 총평을 들어보았다.

- 이번 GSW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루이자 디오고 모잠비크 총리, 트롱 마이 호아 베트남 부통령 등 50여 개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참가했다는 점이나 각국 인사들과 네트워킹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참석자 규모나 수준 면에서 역대 최고의 GSW였다.”

- 그러나 아일린 나티비다드 GSW 회장의 독주가 심했다는 지적이 있다. 막상 개막식

이후에도 정보공개를 지나치게 꺼린다는 인상도 받았다.

“많은 나라에서 많은 이들이 모임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그랬던 것이지'독주'라는 시각은 오해다. 아일린 회장은 이번 11회 회의로만 벌써 14년째 GSW에 몸담고 있다. 독특하고 색다른 새로운 리더십으로 평가해 달라. 정보공개 시기를 늦췄던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 막상 온다고 발표한 인사가 불참한다면 우리에게도 낭패가 아닌가. 여성지도자상 수상자 발표 역시 이번 GSW 참여자에 한해 상을 수여하겠다는 기획위원회 측의 원칙 때문에 공개가 늦춰졌다.”

- 김성주 한국조직위원장은 이번 회의 준비 과정에서 정부의 홀대에 '서운하다'고 표현

했다.

“알다시피 이번 회의는 서울시가 최선의 지원을 했다. 이명박 시장은 행사마다 참석해 위트 있는 모습으로 참석해 인사들의 인기를 끌었다. 물론 대통령 부부를 비롯, 다양한 정부기관에서 참석해줬다면 좋았겠지만 NGO 행사에 정부 인사가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는 의무가 없는만큼 참가하지 않았다고 불평할 수는 없다. 행사 비용 역시 서울시와 후원사의 지원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

- 이번 서울회의 개최가 국익 차원에서는 어떤 소득을 올렸다고 생각하나.

“무엇보다 한국의 변화된 모습과 역동성을 통해 좋은 국가 이미지나 인상, 문화를 보여줄 수 있었다. 또한 유카코 우치나가 IBM 아태지역 부회장, 도미닉 바튼 맥킨지 & 컴퍼니 아시아태평양지사장, 루 추탄 HP 아태지역 부회장 등 경제 실무진들이 대거 참석,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국가간 무역으로 연결될 수 있는 물밑 작업이 이뤄진 것도 소득이다. 그리고 WEXPO에서도 80건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GSW는 기존 NGO 중심에서 점차 기업 실무진 중심으로 옮겨갈 것이다.”

김은수 기자 e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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