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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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다시 6%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금리도 연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29~6.11%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달 초 6%대로 올라섰다가 은행들의 금리 인하 조치 등에 5%대로 내렸다. 그러나 전날 공시된 7월 신규 코픽스가 급등하면서 국민·우리·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하루 만에 0.52%포인트 뛰었다.

은행연합회가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전날 공시한 결과  2.90%로 전달보다 0.5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3년 3월(2.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후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9%포인트 인상했다.

금리 상승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2.75~3.0%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기예금 증가도 금리 인상 요인이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자 자산시장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12조4491억원으로 6월보다 27조3532억원 증가했다. 

저원가성 핵심예금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88조3442억원으로 전월보다 37조3367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는 대출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한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수신금리도 오르고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예금 증가도 코픽스에 반영돼 금리 상승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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