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기자서 <뉴스메이커> 편집장 된 유인경씨

시사주간지 판매율 1위…“구원아닌 선발투수로서 내 몫 다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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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있는 편집장으로 보일 생각은 없습니다. 최고령 응원단장으로 기자들을 독려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뉴스메이커>를 만들고 싶습니다.”

<경향신문> 여성부 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은 유인경 부장이 최근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 편집장으로 취임, 또 한번 화제에 올랐다. 정통 시사잡지의 지휘봉을 잡게 된 유 편집장은 그 자신이 말하듯 '정치부·사회부 기자 출신'이 아닌 '아줌마'기자였기 때문이다.

◀<사진·민원기>

지난 26일 뉴스메이커 사무실에서 만난 그녀는 “여자인데다 정치부장을 거치지도 않은 내가 편집장을 맡게 돼 시대의 변화를 실감한다”면서 “위만 쳐다보는 기사가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생활경제, 교육, 라이프 스타일 등 생활 밀착 기획을 재미있게 꾸며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편집장은 “이 달에 <뉴스메이커>가 시사주간 잡지 중 판매율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면서 “내가 큰 짐을 맡아 부담스러워하는 줄 알고 가장 좋은 때 편집장 자리를 준 것 같다”며 웃었다.

판매부수 1위 축하 행사를 앞두고 더 큰 책임감으로 마음을 다잡는 그녀는 “지면뿐 아니라 영업, 광고, 사업 등 열심히 발로 뛸 각오를 하고 있다”면서 “구원투수가 아닌 1위라는 탄탄한 바탕을 다진 후 불러준만큼 내 몫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향신문>에서 여성부를 꾸릴 때 여성부장으로 승진, 보직부장으로는 20년 만에 탄생한 '여성'부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 편집장은 1982년부터 잡지사에 일하다 출산으로 쉬던 중 경향신문 '아줌마 기자'에 지원, 1990년부터 일해 왔다. 그는 바쁜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짬짬이 주부대상 아침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구사,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경향신문 대표기자'로 통한다.

유 편집장은 “후배 여기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거나 모델이 되고 싶은 욕심은 없다”면서도 “후배들이 '저 여자도 해냈는데 나도 할 수 있겠지' 하고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소망을 전했다.

나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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