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들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아무런 감흥도 없는 밋밋한 사면"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사면은 정치의 잣대로 하는 국정 이벤트 행사인데 검찰의 잣대로 한 이번 8.15특사는 아무런 감흥도 없는 밋밋한 실무형 사면에 불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반전의 기회였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0일에도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의 정국 돌파"라며 "대통령의 묵시적 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SNS에 글을 남겼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윤석열 정부 첫 8·15 특사 대상자를 발표했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오전 10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2022년 광복절 특별사면안을 의결했다.
이번 사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인이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특별사면·감형·복권 대상은 △일반 형사범 1638명 △중소기업인·소상공인 32명 △특별배려 수형자 11명 △주요 경제인 4명 △주요 노사관계자 특별사면·복권 8명 등 1693명이다.
이밖에 행정제재 대상자 59만3509명의 특별감면 조치와 모범수 649명 가석방이 단행됐다.
당초 정치권에서 사면이 언급됐던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치인은 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