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14조3000억원 적자... "연료비·전력구입비 급증"
한전, 상반기 14조3000억원 적자... "연료비·전력구입비 급증"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8.12 15:10
  • 수정 2022-08-1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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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자구책만으로 한계...
정부에 전기요금 현실화 요구"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뉴시스·여성신문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뉴시스·여성신문

한국전력이 지난 2분기에 6조5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7조8천여억원 등 상반기에만 적자가 14조원을 넘었다. 역대 최대로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연료비·전력구입비는 크게 늘었지만, 전기요금 인상이 억제되며 전력 판매가격은 그 만큼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전은 12일 2분기 매출이 15조55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조5164억원의 적자로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14.2% 확대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1조9921억원, 영업비용은 46조2954억원으로 14조3033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매출액이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으로 3조3073억원 늘었지만, 연료구입 가격 등 영업비용이 17조4233억원으로 급등하면서 적자액은 14조3033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73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4조116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자회사 연료비는 7조9044억원에서 14조7283억원으로 6조8239억원(86.3%)이나 급등했고, 한전이 민간발전사에서 사오는 전력구입비도 9조3094억원에서 18조9969억원(104.1%)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전력구입비 상승은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올 때 적용되는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때문인데 지난해 상반기 kWh당 78.0원이던 것이 올 상반기 169.3원으로 무려 117.1%나  뛰었다.

사상 최대 적자 행진에 한전은 이례적으로 정부에 '원가주의'에 기반한 합리적인 전기요금 현실화를 공개 요구했다. 한전이 정부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전은 마주하고 있는 현 상황이 개별 기업의 경영 악화에 따른 생존 문제가 아닌 국가 전력생태계 전반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체적으로 재무위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6조원대 자구책'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올해 적자 예상 폭이 커짐에 따라 지난 5월 국내·외 부동산 자산, 보유 주식 매각 등을 주요 대책으로 한 6조원대 자구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전은 지난 4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등 1kWh당 6.9원을 인상했고, 지난달에도 연료비 조정요금 5원을 올렸다. 오는 10월에는 기준연료비 4.9원의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예고된 기준연료비 4.9원 인상에 더해 추가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난달 정부가 3분기에 연료비 조정단가 연간 최대 인상 폭인 kWh당 5원을 올리면서, 4분기에 추가적인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전기위원회와 한전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약관을 개정하면 연간 조정 폭 확대가 가능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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