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정부기념식 영상으로 개최
주제는 ‘진실의 기억, 자유와 인권을 노래하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 설치된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 설치된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가족부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오는 14일 오전 11시 정부기념식을 영상으로 개최한다.

8월 14일인 기림의 날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께서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이다. 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이를 기념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진실의 기억, 자유와 인권을 노래하다’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역사적 증언이 확산돼 전 세계인의 자유와 인권, 평화로 이어지기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사전 제작된 기념식 영상을 송출하는 온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케이티비(KTV) 국민방송과 여성가족부 및 케이티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기념식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분들, 그리고 그 분들과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주제영상, 인권운동가로 거듭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게 바치는 헌시 낭독과 합창으로 구성된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예술활동을 통해 피해자 분들의 치유에 도움을 준 그림 선생님(이경신), 압화 선생님(최지윤)과 판소리 ‘박필근뎐’에 참여한 대학생 소리꾼(김채은), 청소년작품공모전 수상자(김예람, 아산중학교 청소년합창단) 등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 다양한 세대가 참여한다.

정부 주관 기념식에 더해 온 국민이 ‘기림의 날’을 함께 기념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해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해외에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기념식과 강연회, 체험공간 운영 및 특별전시와 영화 관람회, 사진전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행사를 열어 기림의 날의 의미를 공유하고 확산할 예정이다.

기림의 날 특별누리집(www.theday814.com)에서는 전국 기림의 날 행사 정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분의 일상 사진과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사진, 응원메시지 남기기 등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여가부는 9월 16일까지 청소년 작품 공모전의 작품 접수를 진행 중이다. 공모전 누리집(http://www.herstorycontest.net)에서 공모전 정보는 물론 일본군‘위안부’ 문제 관련 학습자료도 열람할 수 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기림의 날 기념식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삶과 증언의 의미를 생각하고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동시에 기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보편적 인권문제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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