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민주동문회 동문들과 국민대학교 동문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8일 성북구 국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김건희 여사 박사 학위 유지 결정에 항의하는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동문들과 국민대학교 동문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8일 성북구 국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김건희 여사 박사 학위 유지 결정에 항의하는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숙명여자대학교 민주동문회(이하 동문회)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여부를 자체 조사한 결과 최소 ‘48.1%’의 표절율이 나왔다고 밝혔다.

동문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논문의 표절 여부를 가리고, 예비 조사 결과를 알리지도 않고 본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학교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자체 표절 조사를 진행했다"며 "표절률이 최소 48.1%로 심각하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동문회는 타 저술에 서술된 내용, 전개 방식, 핵심 논지의 유사성까지 고려하면 표절률이 54.9%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동문회는 "40% 이상 표절률을 보이는 논문의 학위를 유지하고 표절 심사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즉각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라"고 요구했다.

이어 동문회는 "학교가 직무를 유기하면 소송까지 고려할 것"이라고도 했다.

동문회는 이날 김건희 여사의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에 대한 조사를 정식 요청하는 공문과 함께 자체 조사한 논문 자료와 참고자료 목록을 숙명여대 총장실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보냈다.

한편 숙명여대는 김 여사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이 일자 지난 2월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마쳤으나, 본조사의 필요성을 결정하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아직 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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