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헤엄치는 법(이연/푸른숲) ⓒ푸른숲
매일을 헤엄치는 법(이연/푸른숲) ⓒ푸른숲

매일을 헤엄치는 법


저자는 80여만 구독자에게 주체적인 삶의 태도와 자세를 전해온 미술크리에이터다. 2018년, 저자는 제 삶을 되찾기 위해 퇴사를 감행한다. 책에는 퇴사 이후 1년 동안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자신을 찾으러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만화와 에세이로 전개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까지 처절하게 분투했던 저자의 이야기는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많은 힘과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이연/푸른숲/1만6000원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캐서린 앤젤/조고은 옮김/중앙북스) ⓒ중앙북스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캐서린 앤젤/조고은 옮김/중앙북스) ⓒ중앙북스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


저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정식의학 및 섹슈얼리티의 역사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런던 대학교 버백 칼리지에서 문예창작학을 강의하는 논픽션 작가이자 학자다. 그는 이 책에서 과학에서 대중문화까지, 포르노그래피에서 문학까지, #MeToo, 동의,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까지 다룬다. 이를 통해 저자는 여성이 욕망과 위험 사이에서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 수 있는지, 애초에 여성은 왜 자신의 욕망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답을 제시한다.

캐서린 앤젤/조고은 옮김/중앙북스/1만6000원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다비드 디옵/목수정 옮김/희담) ⓒ희담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다비드 디옵/목수정 옮김/희담) ⓒ희담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2021년 부커 인터내셔날 수상작.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어린 시절부터 꼭 붙어 다니던 알파와 마뎀바는 ‘영혼의 형제’ 같은 친구 사이다. 이들은 단지 돈을 벌어 출세하고자 프랑스 군대에 입대한다. 그러나 독일과의 전투에서 마뎀바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자, 알파는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전쟁의 광기에 눈을 뜨게 된다. 갓 스물이 된 알파의 담담한 독백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도 원치 않았던 전쟁의 참상을 목도하게 된다.

다비드 디옵/목수정 옮김/희담/1만6000원

공정 이후의 세계(김정희원/창비) ⓒ창비
공정 이후의 세계(김정희원/창비) ⓒ창비

공정 이후의 세계


최근 한국 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공정’이다. 특히 취업, 입시 등의 문제에 있어 젊은 세대의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에 대한 열망은 단순히 기대와 바람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지배 담론이 되었다. 왜 한국 사회는 이렇게까지 ‘공정성’에 집착하게 된 것인지 저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여성할당제, ‘이대남’ 논란 등 익숙한 사례를 통해 젊은 세대의 공정 요구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공정이 어떻게 능력주의와 만나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누가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지 치밀하게 분석한다.

김정희원/창비/1만7000원

페퍼민트(백온유/창비) ⓒ창비
페퍼민트(백온유/창비) ⓒ창비

페퍼민트


시안은 매일 페퍼민트 차를 우린다. 몇 년째 병상에 누워있는 엄마를 위해서다. 6년 전 시안의 가족이 전염병 ‘프록시모’에 감염된 뒤, 엄마는 회복되지 못하고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다. 나아질 가망이 보이지 않는 엄마를 포기할 수 없는 마음과 간병생활의 괴로움, 죄책감까지, 시안을 괴롭히는 감정은 다양하다. 그런 시안의 앞에 가족에게 병을 옮기고 잠적하여 사라진 해원이 나타난다. 원망과 거짓, 죄책감과 불안이 마주치며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을 포착하는 묘사가 돋보인다.

백온유/창비/1만4000원

나, 프랜 리보위츠(프랜 리보위츠/우아름 옮김/문학동네) ⓒ문학동네
나, 프랜 리보위츠(프랜 리보위츠/우아름 옮김/문학동네) ⓒ문학동네

나, 프랜 리보위츠


미국의 칼럼니스트 프랜 리보위츠의 칼럼을 모은 책. 리보위츠는 미국에서 제일 재밌는 여자(워싱턴 포스트)이자, 미국의 지성인을 상징하는 작가(르몽드)로 평가받는다. 사람, 날씨, 돈, 직업, 예술, 패션, 글쓰기… 다루지 않는 소재가 없는 그는 특유의 재치와 위트로 문화와 사회를 바라본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마틴 스코세이지가 연출한 인터뷰 영상 ‘도시인처럼’의 방영 이후 화제가 된 그를 책으로 만나보자.

프랜 리보위츠 지음/우아름 옮김/문학동네/1만 8000원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교유서가) ⓒ교유서가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교유서가) ⓒ교유서가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1960년대 후반, 스웨덴에서 거주하던 저자 마이아 에켈뢰브가 여성 청소 노동자로 살며 겪은 일상의 이야기. 복지사회로 유명한 스웨덴이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의 고단한 삶을 풀어냈다. 특히 ‘일기’라는 가장 개인적인 형식을 통해 사회를 비추고 세계를 성찰한다. 일상의 우울함에도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책은 교육받지 못 한 사람들의 억압된 잠재력에 대해 말한다. 2009년 스웨덴 1000대 고전에 선정된 작품.

마이아 에켈뢰브 지음/이유진 옮김/교유서가/1만 6800원

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김윤주·박세진/문학동네) ⓒ문학동네
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김윤주·박세진/문학동네) ⓒ문학동네

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


‘수고했어 오늘도’ 따뜻한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여성 싱어송라이터 듀오 옥상달빛 김윤주, 박세진.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책이다. 오고 간 편지의 주제는 어린 시절 음악 이야기부터 시작해 죽음과 부모님의 영정사진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그들의 삶을 담은 편지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옆에 소중한 존재가 있는지, 그런 존재가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돌이켜 보게 된다.

김윤주·박세진/문학동네/1만 3000원

그리고 문어가 나타났다(정보라 외 10명/아작) ⓒ아작
그리고 문어가 나타났다(정보라 외 10명/아작) ⓒ아작

그리고 문어가 나타났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17번째 책. 이번 책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노랫말을 모티프로 한 장르 소설을 창작하고자 필진들이 기획한 ‘거울 속 난새’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최지혜 작가의 「위화」와 구한나리 작가의 「홍연」이 담겨있다. 제목에 담겨있는 정보라 작가의 「문어」는 일명 강사법 제정으로 인해 발생한 대량 해고를 다룬다. “지구는 항복하라”는 외계의 메시지와 귀찮다는 듯 날름 문어를 먹어버린 위원장의 행동은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다.

정보라 외 10명/아작/1만 6800원

노산이어도 괜찮아(김보영·이희준/그래도봄) ⓒ그래도봄
노산이어도 괜찮아(김보영·이희준/그래도봄) ⓒ그래도봄

노산이어도 괜찮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고령 산모의 비율은 10년 새 두 배인 35%가 됐다. 고령 임신과 출산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 책은 마흔둘에 계획에 없던 셋째를 낳고 하루아침에 전업주부가 된 전직 아나운서와 남편이자 강남차병원 난임 전문의가 함께 집필한, 늦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 대한 기록이자 부모로서의 성장담이다. 기존의 임신 출산 가이드 형식을 허물고, 노산 여성의 감정과 경험을 따라가며 적재적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김보영·이희준/그래도봄/1만 6000원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