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서 쓰러져 숨진 간호사 A씨 추모행사
행간 “인증 평가 앞둬 업무 과중하지 않았나 의문”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앞 성내천다리에서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간호사들과 시민들은 추모의 의미로 다리난간에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 ⓒ홍수형 기자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앞 성내천 다리에서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간호사들과 시민들은 추모의 의미로 다리난간에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 ⓒ홍수형 기자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이하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8일 저녁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끝내 사망한 간호사를 추모하기 위한 자리를 서울아산병원 앞 성내천 다리 위에서 마련했다.

주최 측과 시민들은 산업 재해 사망을 의미하는 보라색 리본을 성내천 다리 위에 묶어 추모의 뜻을 표했다.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앞 성내천다리에서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간호사들과 시민들은 추모의 의미로 다리난간에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 ⓒ홍수형 기자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앞 성내천 다리에서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간호사들과 시민들은 추모의 의미로 다리난간에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 ⓒ홍수형 기자

이번 추모행사를 기획한 김민정 행동하는 간호사회 운영위원은 사망한 간호사의 업무가 과중하지는 않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0대 간호사에게 왜 근무 중에 뇌출혈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다”며 “병원에서도 근무 시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고인이) 책임 간호사를 맡아 병동을 관리하고 근무시간 외에도 환자 관리와 연구를 했다고 한다. 9월에 인증 평가를 앞두고 있어 바쁜 상황이라고 들었다. 이런 상황이 고인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24일 서울아산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새벽 근무 중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하다 응급실에서 의식을 잃었다. 검사 결과 뇌출혈로 수술이 필요했지만 당시 서울아산병원에는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부재했다. A씨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30일 숨졌다.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앞 성내천다리에서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간호사들과 시민들은 추모의 의미로 다리난간에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 ⓒ홍수형 기자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앞 성내천다리에서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간호사들과 시민들은 추모의 의미로 다리난간에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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