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술시장도 뜨겁다...아트제주 첫날 매출 10억
제주 미술시장도 뜨겁다...아트제주 첫날 매출 10억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2.08.06 00:58
  • 수정 2022-08-0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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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7일 롯데호텔제주 컨벤션홀
베르나르 프리츠·백남준·아부디아 등
거장들 작품 포함 1300여 점 선보여
제주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도 인기
4일 VIP 프리뷰 첫날부터 완판 기록
현지 미술관·박물관·카페 16곳 연계해
15일까지 무료입장·할인 제공 행사도
‘아트제주 2022’ 공식 개막 하루 전인 지난 4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롯데호텔제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VIP 프리뷰 현장.  ⓒ아트제주 제공
‘아트제주 2022’ 공식 개막 하루 전인 지난 4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롯데호텔제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VIP 프리뷰 현장. ⓒ아트제주 제공

한국인이 사랑하는 섬, 제주는 지금 미술 열기로 뜨겁다. 제주 대표 아트페어 ‘아트제주 2022’가 오는 7일까지 개최된다. 첫날 매출 10억을 기록하면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현지 미술관·박물관·갤러리와 연계한 현대미술 축제 주간 ‘아트제주위크’도 시작됐다. 오는 15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왈종미술관 등 16개 기관이 방문객에게 입장권 연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갤러리 데이지가 선보인 프랑스의 대표적 추상화가 베르나르 프리즈의 작품. ⓒ이세아 기자
갤러리 데이지가 선보인 프랑스의 대표적 추상화가 베르나르 프리즈의 작품. ⓒ이세아 기자
갤러리데이지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미국계 아이보리언 작가 압둘라예 디아사수바(Abdoulaye Diarrassouba), 일명 아부디아(Aboudia)의 회화 작품(가운데)을 출품했다. 아트제주 2022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작품이다. ⓒ아트제주 제공
갤러리데이지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미국계 아이보리언 작가 압둘라예 디아사수바(Abdoulaye Diarrassouba), 일명 아부디아(Aboudia)의 회화 작품(가운데)을 출품했다. 아트제주 2022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작품이다. ⓒ아트제주 제공
아트제주 2022 VIP 프리뷰 관람객들이 가나아트, 갤러리데이지 부스에서 (왼쪽부터) 에단 쿡, 베르나르 프리즈, 김춘수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아트제주 2022 VIP 프리뷰 관람객들이 가나아트, 갤러리데이지 부스에서 (왼쪽부터) 에단 쿡, 베르나르 프리즈, 김춘수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아트웍스파리서울이 아트제주 2022에 출품한 백남준 작가의 설치 작품. Untitled, 1990, Three televisions, silkscreen and acrylic on canvas, 76x82 cm ⓒ이세아 기자
아트웍스파리서울이 아트제주 2022에 출품한 백남준 작가의 설치 작품. Untitled, 1990, Three televisions, silkscreen and acrylic on canvas, 76x82 cm ⓒ이세아 기자

‘아트제주’는 제주 미술의 흐름과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감각과 관점을 살펴볼 기회다. 올해는 백남준, 김창열, 이건용, 이배, 김춘수 등 한국 추상미술 거장들, 베르나르 프리츠, 알렉스 카츠, 파비앙 베르쉐르, 아부디아, 아야코 로카쿠, 마키 호소카와 등 해외 유명 작가들 작품을 포함해 1300여 점을 선보인다. 가나아트, 갤러리 데이지, 브루지에-히가이 갤러리, 비트리 갤러리, 아트웍스파리서울 등 서울·파리·상해·대구·제주 지역 30여 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제주 미술시장의 열기를 보여주는 장이기도 하다. 주최 측은 첫날 방문객 2000여 명, 매출은 1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7억원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가나아트, 갤러리4번가, 갤러리엘르는 출품작의 80% 이상을 첫날 판매했다. 변시지, 이왈종, 오세열, 김춘수, 장마리아, 앤-마리 피셔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컬렉터 품에 안겼다. 젊은 작가들의 기세도 무섭다. 안소희, 박니나 작가 작품은 첫날 완판됐다. 해녀 그림으로 유명한 김재이 작가 그림은 개막 전 대부분 팔렸다. 이상원 작가, 김바르 작가 작품도 컬렉터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나아트가 출품한 이왈종 화백 작품. 제주생활의 중도, 2022, Mixed Media on Korean Paper, 73x61 cm ⓒ이세아 기자
가나아트가 출품한 이왈종 화백 작품. 제주생활의 중도, 2022, Mixed Media on Korean Paper, 73x61 cm ⓒ이세아 기자
아트제주스페이스가 출품한 김재이 작가의 작품.어느 몽상가의 그림_기린, Oil on Canvas, 162x112cm ⓒ이세아 기자
아트제주스페이스가 출품한 김재이 작가의 작품. 어느 몽상가의 그림_기린, Oil on Canvas, 162x112cm ⓒ이세아 기자
아트제주스페이스가 출품한 김성오 작가의 작품. ⓒ이세아 기자
아트제주스페이스가 출품한 김성오 작가의 작품. ⓒ이세아 기자

올해는 제주 미술 씬에서 가장 ‘핫한’ 작가들을 모아 특별전 ‘스포트라이트’를 열었다. 박주애, 안소희, 윤정민, 해요 등 제주 출신이거나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MZ세대 작가 15명이다. 자연, 인간관계, 일상 등 다양한 주제를 회화, 디지털 드로잉, 영상, 도자기, 조형 작업으로 표현했다. 4일 VIP 프리뷰 현장에서 만난 강민 섬아트제주 이사장은 “이번 특별전 작품들은 (유명 작가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없다”며 “놓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컬렉터들도 반응했다. 일상을 독특한 구성력과 상상력으로 표현하는 안소희 작가 출품작은 첫날 완판됐다. 짙푸른 숲, 작은 동물들을 따뜻하고 신비하게 그린 허문희 작가도 인기다. 100호 ‘새가 낳은 나무’가 1500만원에 팔렸다. 도시와 제주의 자연 속 형상을 반복해서 그려 독특한 세계를 만드는 임지연 작가 그림도 다수 판매됐다.

지난 4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롯데호텔제주 컨벤션홀에서 열린 아트제주 2022 특별전 ‘스포트라이트’ 현장. ⓒ이세아 기자
지난 4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롯데호텔제주 컨벤션홀에서 열린 아트제주 2022 특별전 ‘스포트라이트’ 현장. ⓒ이세아 기자
안소희, faces, 2022, Oil on canvas, 91x130.3cm ⓒ이세아 기자
안소희, faces, 2022, Oil on canvas, 91x130.3cm ⓒ이세아 기자
허문희, 상냥한 위로, 2022, Acrylic on canvas, 53x45.4cm ⓒ이세아 기자
허문희, 상냥한 위로, 2022, Acrylic on canvas, 53x45.4cm ⓒ이세아 기자

제주 토박이거나 제주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많았다. 이왈종 화백의 대표작 ‘제주생활의 중도’ 연작들, 춘화(春畫)도 나왔다. 아트제주스페이스는 ‘오름 작가’로 알려진 김성오 화백의 100호 그림을 첫날 1800만원에 판매했다. 낚시를 좋아하는 작가가 낚싯줄을 하나하나 채색해 붙여 힘차게 달리는 말들을 표현했다.

‘영재 화가’ 김하민(13)군의 거친 듯 자유분방한 그림도 눈에 띈다. ‘살아있는 피카소’로 불리는 이탈리아 화가 밈모 필라디노와 협업했고, 부산·제주 등지에서 개인전만 4회 이상 열었다. 강민 이사장은 “스케일이 다른 작가”라며 “작가들의 연령대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 성장하는 작가들을 눈여겨 봐달라”고 했다.

‘영재 화가’ 김하민(13)군의 그림들.  ⓒ이세아 기자
‘영재 화가’ 김하민(13)군의 그림들. ⓒ이세아 기자
‘아트제주 2022’ 공식 개막 하루 전인 지난 4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롯데호텔제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VIP 프리뷰 현장. 강민 섬아트제주 이사장(오른쪽)이 컬렉터와 대화하고 있다.   ⓒ아트제주 제공
‘아트제주 2022’ 공식 개막 하루 전인 지난 4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롯데호텔제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VIP 프리뷰 현장. 강민 섬아트제주 이사장(오른쪽)이 컬렉터와 대화하고 있다. ⓒ아트제주 제공

올해 ‘아트제주’는 제주 아트페어 최초의 부스 행사다. 이전에는 제주하얏트호텔, 메종글래드제주 등 호텔 객실에 작품을 전시했고, 올해 롯데호텔제주 800평 규모 컨벤션홀에 행사장을 꾸몄다. 강민 이사장은 “기존 방식도 휴양지 느낌이 나고 좋았다. 그렇지만 새롭고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와 연계해 제주 지역 현대미술 축제 주간 ‘아트제주위크’도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왈종미술관, 본태박물관, 빛의벙커, 포도뮤지엄 등 16개 기관·식당·카페에 무료입장 혹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트제주 공식 웹사이트(www.artjejukorea.com)엔 출품작을 미리 보고 구입 문의를 할 수 있는 ‘온라인 뷰잉룸’도 마련됐다. 입장료는 일반 1만원, 제주도민 8000원, 청소년·만 65세 이상·장애인·아트제주위크 참여기관 입장권 소지자 5000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올해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롯데호텔제주가 후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트제주 공식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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