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만나려다 국회 경호원 제지로 부상 입은 이용수 인권운동가
펠로시 만나려다 국회 경호원 제지로 부상 입은 이용수 인권운동가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2.08.05 12:44
  • 수정 2022-08-0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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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인권운동가가 4일 국회 사랑재 인근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기다리다가 국회 경호원들에 의해 휠체어에서 끌어내려지는 모습. 사진=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인권운동가가 4일 국회 사랑재 인근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기다리다가 국회 경호원들에 의해 휠체어에서 끌어내려지는 모습. 사진=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제공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이용수 인권운동가(94)가 국회를 찾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다가 경호원의 저지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지난 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이 인권운동가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국회 경호원과 충돌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국회 본청에 도착해 오후 1시께까지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사랑재에서 오찬을 했다.

이 인권운동가와 추진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12시20분께부터 펠로시 의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국회 사랑재 바깥에서 대기했다.

국회 경호원은 펠로시 의장의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이 인권운동가의 휠체어를 급히 끌어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이 인권운동가가 바닥에 떨어졌다.

추진위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 인권운동가는 “놓으라” “나 죽는다” 등 소리쳤다. 여러 명의 경호원은 “할머니 일어나세요, 이러다 다치세요”라며 그를 일으켰다.

이 인권운동가는 사고 직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90대의 피해자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국회 경호담당관실을 규탄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식사죄,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이 인권운동가의 펠로시 의장 면담은 불발됐다. 추진위는 지난 3일 펠로시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위안부’ 문제를 미국 하원이 채택한 ‘위안부 결의안 121호(HR121호)’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며 면담을 요청했었다.

펠로시 의장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다. 일본 방문을 앞둔 펠로시 의장은 이날 김 의장과의 회담에서도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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