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40분간 전화 통화에서 “여성·청년·외교·국방, 기술,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구체적으로 장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늘 2시30분부터 약 40분정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그리고 배석한 하원의 의원 5명 그리고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이렇게 1+6 형식의 전화회담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에 머물며 펠로시 의장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우선 펠로시 하원 의장은 윤 대통령의 첫 여름휴가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덕담을 건넸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미국 하원의회 측 배석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개하면서 윤 대통령과 의원들 간의 1:1 현안별 토론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전화 통화에 참여한 미 의회 측 인사는 펠로시 의장,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재향군인 위원장, 수잔 벨베네 세입세출 부위원장,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 정보위원, 앤디킴 하원의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대사 등이다.
윤 대통령과 미국 하원 측 배석자들 사이에서는 외교, 국방, 기술, 청년, 여성, 기후변화 이슈 관련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해졌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일행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일정을 언급하며 "이번 방문이 한미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순방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 배경에 대해 만남 가능 여부가 전달됐지만, 윤 대통령의 지방 휴가계획 확정 상황에서 2주 전 양해가 구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