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big)’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
문체부, 대체어로 ‘정보기술 대기업’ 제시

ⓒPixabay,Thomas Ulrich
ⓒPixabay,Thomas Ulrich

애플, 구글, 네이버, 카카오 이 기업들은 모두 ‘빅 테크’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이란 정보 기술 기업 중 규모가 크고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을 이르는 말이다. 국내 금융 산업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제공 사업을 핵심으로 하다가 금융 시장에 진출한 업체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정보 기술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빅 테크’ 기업이라는 용어도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빅 테크’ 기업의 성장과 함께 대중들의 주목도도 함께 높아졌다.

‘빅테크’는 크다는 의미의 ‘빅(big)'과 기술을 뜻하는 단어인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다. 해당 단어는 영어에서 기인한 말이기 때문에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말로 다듬어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빅 테크’ 대신 ‘정보기술 대기업’이라는 말을 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6월 ‘빅 테크’를 ‘정보기술 대기업’으로 다듬었다.

ⓒ한글문화연대 쉬운 우리말을 쓰자
ⓒ한글문화연대 쉬운 우리말을 쓰자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인 ‘새말모임’이 대표적이다.

지승호 한글문화연대 기획위원에 따르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빅 테크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에 57.8%가 동의했다. 다듬은 말로 ‘정보기술 대기업’이 적절하다는 데에는 응답자의 70.5%가 동의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