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시설 등 집단감염 크게 늘어...위중증·사망도 증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만 1789명으로 집계된 2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만 1789명으로 집계된 2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기존에 형성한 면역을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BA.5 변이가 국내 검출률 과반을 넘으면서 우세종이 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4주 국내 감염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BA.5가 60.9%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국내 검출률 50%를 넘으면 해당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BA.5의 국내 검출률은 7월 1주 23.7%에서 7월 2주 47.2%, 7월 3주 49.1%, 7월 4주 60.9%로 상승했다.

나머지 오미크론 세부 계통 검출률을 보면 BA.2.3 7.1%, BA.2 2.9%, BA.2.12.1 2.6%, BA.4 0.9% 등이다.

국내 검출률과 해외 유입 검출률을 합한 전체 검출률은 BA.5 66.8%, BA.2.3 5.0%이고 나머지 변이들은 2~3%에 그친다.

누적 검출 건수를 보면 BA.5 2896건, BA.2.12.1 612건, BA.4 254건, BA.2.75 9건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BA.5의 경우 속도가 빠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면역 회피의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그렇지만 중증도가 더 높은 것으로는 확인이 되고 있지 않다. 그리고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임상증상도 오미크론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감염 크게 늘어

최근 확진자 증가와 함께 집단감염도 크게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5주차부터 지난달 4주차까지 요양병원·요양원 등에서 환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집단감염은 126건에 이른다. 건당 2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둘째 주(7.10~16)에는 △요양병원 16건 △요양원 19건 △주(야)간 보호센터 7건 등 42건의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요양병원에서는 사례당 30명 가까운 환자(28.9명)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지난 6월 지자체별로 구성한 감염취약시설 전담대응팀의 대응 및 활동현황을 점검하는 상황평가회의를 개최했다. 방대본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당국은 발생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제 투약 등 환자 관리 및 감시에 최선을 다하겠다. 과거에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던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엔 좀 더 초기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히 위중증·사망자도 증가 추세다. 지난 1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239명으로 전주(144명)보다 66% 급증했다. 

주간 사망자도 127명에서 172명으로 늘어 35.4%의 증가 폭을 보였다.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도 18.9%에서 27.7%로 올랐으며 비수도권은 가동률은 30.6%를 기록했다..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적으로 46.5%의 나타내 1주 만에 10.1%p 상승했다.

정부는 의료대응 여력 등 이같은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판단했다.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등 모든 권역이 4주째 '중간'으로 유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