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보강 수사”

경찰청 ⓒ뉴시스·여성신문
 ⓒ뉴시스·여성신문

가수 싸이의 ‘흠뻑쑈’ 콘서트장 구조물 철거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1일 “하도급 구조 등을 자세히 파악해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린 후 관련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보강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릉경찰서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곧 공연 관계자와 철거 업체 직원 등을 소환해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싸이의 ‘흠뻑쑈’ 콘서트장 구조물 철거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이 15m 아래로 추락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전날 해당 공연장에서는 싸이의 ‘흠뻑쑈’ 공연이 열렸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P NATION)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며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싸이의 ‘흠뻑쑈’ 공연의 시설비가 50억원 이하인 것으로 보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재해처벌법은 50억원 이상의 공사를 진행하는 50인 이상 사업장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