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장마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장마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돼 산업 분야 전력 수요가 늘고 폭염이 평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지난달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월 월평균 최대전력(30일 기준)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4% 증가한 8만2333MW(메가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7월의 8만1158MW였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MW 선을 넘은 것은 2018년 8월(8만710MW)과 지난해 7월에 이어 지난달이 세 번째다.

지난달 7일에는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만2990MW까지 치솟아 기존의 최대 기록인 2018년 7월 24일 오후 5시의 9만2478MW도 넘어섰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전력 공급예비율 10%대도 세 차례나 무너졌다. 지난달 5일 공급예비율이  9.5%, 6일 8.7%, 7일 7.2%까지 떨어졌다. 예비율 7.2%는 2019년 8월13일 6.7%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산업 분야 등을 중심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데다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업통자원부는 지난 6월 말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이번달 둘째 주로 전망했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무더워 최대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하면서 지난해(7월27일 기준 91.1GW)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공급예비율은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 공급예비율도 5.4~10%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부는 전력수요가 급증해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다면서도 가정과 사업장 등의 에너지 절약 노력 및 기업의 직원 휴가 분산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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