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이후 가동된 ‘권성동 원톱 체제’가 23일 만에 무너졌다. 배현진 최고위원에 이어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속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며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 최고위원 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뜻을 같이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 결정을 내린 이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집권 여당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대통령실 채용 논란과 관련한 ‘9급 공무원’ 발언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메시지 유출’ 사태 등으로 당내 반발에 직면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난 28일 당내 혼란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날 오전 조수진 최고위원도 사퇴 뜻을 밝히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게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 복합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갚이 성찰해달라”며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간직하되,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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