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우크라이나 국가신용등급 3단계 강등

[마리우폴=AP/뉴시스]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마리우폴=AP/뉴시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러시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5개월 만에 부도위기에 몰렸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S&P는 우크라이나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S&P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세 단계 내린다고 밝혔다. 투자부적격 등급이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국가부도'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는 뜻이 된다.

S&P의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부터 최하인 D까지 22단계가 있다.  CC는 밑에서 세번째에 해당된다.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채무 불이행 상태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무디스, 피치 등과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힌다.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국영 가스기업인 나프토가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3억3500만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채권 상환이 불가능해졌다며 채무 불이행(디폴트)를 선언했다. 

나프토가스는 해외 채권자들에게 2년간의 상환 유예를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한국의 도로공사 격인 우크라우토도르, 한국전력 격인 우크레네르호 등 국영기업들도 디폴트 위기에 내몰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로본드 상환과 이자 지급을 8월부터 2년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올해 안에 200억 달러(약 26조1400억원)에 달하는 긴급 구제금융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일본 등 6개국은 우크라이나 국채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기 했지만 민간 분야의 채권자들이 얼마나 응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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