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신용대출 금리 6%...기업대출금리 3.84%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년 4개월 만에 4%대를 넘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 4.14%보다 0.09%포인트 오른 연 4.23%를 기록했다. 2013년 9월 4.26%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폭은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04%로 전달 3.9%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2013년 2월 4.06% 이후 9년 4개월 만에 4%를 넘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78%에서 6.0%로 0.22%포인트 상승하면서 6개월 연속 올랐다. 2013년 8월(6.13%) 이후 7년 10개월 만에 6%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1.98%)보다 0.40%포인트 상승한 2.38%를 기록했다. CD(91일물)는 1.99%로  0.22%포인트 올랐다. 은행채 5년물은 3.93%로 전월(3.49%) 보다 0.44%포인트 올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송 팀장은 "주택담보, 보증 대출금리가 가산금리 인하, 일부 은행의 잔금 및 중도금대출 취급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3.84%로 5월 3.60% 0.24%포인트 올랐다. 2015년 2월(4.02%)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0.24%포인트 오른 3.59%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4.06%로 0.27%포인트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2015년 2월(각각 3.72%, 4.21%) 이후 가장 높았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0.30%포인트 하락한 9.79%로 가장 높았다. 신용협동조합은 0.18%포인트 오른 4.80%, 상호금융은 0.12%포인트 오른 4.23%, 새마을금고는 0.04%포인트 오른 4.66%로 나타났다.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 모두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22%포인트 상승한 3.90%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1월(3.90%) 이후 7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0.39%포인트 오른 2.41%로 나타났다. 2014년 7월(2.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32%로 전달보다 0.37%포인트 올랐다. 2014년 8월(2.35%) 이후 가장 높다.

정기예금 금리도 0.37%포인트 상승한 2.32%를 나타냈다. 정기적금 금리는 2.32%로 전월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46%포인트 오른 2.7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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