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폐지해 출산장려” 4개월 앞두고 멈춘 강릉영화제
“영화제 폐지해 출산장려” 4개월 앞두고 멈춘 강릉영화제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2.07.27 23:37
  • 수정 2022-07-27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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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강릉시장, 지역 내 호응 낮다며 폐지 결정
영화제 측 “강압적 폐지 통보...심히 유감
올해 행사는 중단하되 법인은 존치”
올해 11월 열릴 예정이던 강릉국제영화제가 김홍규 강릉시장의 영화제 폐지 결정으로 중단됐다. ⓒ(사)강릉국제영화제
올해 11월 열릴 예정이던 강릉국제영화제가 김홍규 강릉시장의 영화제 폐지 결정으로 중단됐다. ⓒ(사)강릉국제영화제

강릉시가 올해 11월 개최 예정이던 강릉국제영화제를 폐지하고 관련 예산을 출산 장려 정책에 사용하기로 했다. 영화제 측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올해 행사는 중단하되 영화제 법인은 존치하기로 했다.

(사)강릉국제영화제는 지난 26일 임시총회 결과 11월 3일 개최를 목표로 준비해온 제4회 영화제 개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지난 6월 28일 김홍규 강릉시장 당선자가 김동호 이사장에게 강압적으로 영화제 폐지를 통보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임시총회에서는 강릉시의 예산 및 행정 지원 없이는 영화제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영화제 개최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영화제를 폐지하는 것은 올해 영화제 참석을 확정한 거장 감독들과 해외 주요 영화제 관계자, 그리고 국내외 영화인들에게 강릉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일로써, 지극히 유감스럽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영화제가 단순히 축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영화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바가 있으며, 한국 영화를 해외에 알리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간과한 강릉시장의 일방적이고 근시안적인 결정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하면서, 영상문화 발전과 지역 창작자 지원이라는 시급한 요청에 강릉시가 노력을 경주하기를 요청하는 바이다”라고 비판했다.

영화제 측은 “임시총회를 통해 올해 강릉국제영화제는 중단하지만, (사)강릉국제영화제 법인은 당분간 존치하면서 새로운 방향과 진로를 모색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강릉국제영화제를 사랑하고 지지해온 강릉시민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송구함과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민선 8기 김홍규 강릉시장. ⓒ강릉시
민선 8기 김홍규 강릉시장. ⓒ강릉시

강릉국제영화제는 2019년 김한근 전 강릉시장 시절 시작돼 지난해까지 3회 개최됐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6·1 지방선거 후보 시절부터 영화제를 폐지하고 그 예산을 다른 곳에 쓰겠다고 밝혔다. “다수 시민과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영화제 무용론을 제기했다”며 “올해 강릉국제영화제 관련 예산 30억원 중 27억원가량을 회수해 출산 장려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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