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애 미국 연방정부 노동부 여성정책국 차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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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이공계로!”

미국 최고위직 한인여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신애(61) 노동부 여성정책국 차관보는 앞으로 창출되는 직업은 '기술'영역의 한 IT산업에 있다고 보고, 여학생들에 대한 과학, 컴퓨터 등 기술교육을 강조했다.

지난 24일 관료·재계 여성인사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여성 노동정책의 현안과 쟁점'이라는 주제로 이화리더십개발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전 차관보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미국과 한국이 별반 다르지 않다”며 미 여성국이 운영하고 있는 '여학생 이공계 멘토링 프로그램'(GEM-SET, Girls Electronic Mentoring in Science, Engineering, and Technology)을 성공모델로 제시했다.                                 ▲<사진·민원기>

전 차관보가 구상한 GEM-SET는 학교나 기업, 연구소 등 이공계 분야의 멘토와 여학생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여성들의 이공계 진출과 네트워크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여학생들이 과학 박람회, 연구소 활동, 학습 등에서 경험한 지적 흥분과 자극을 온라인 멘토링으로 다시 나눠 파급력도 크다고 말한다. 현재 전 차관보가 전국을 돌며 시연중인 이 프로그램은 미래의 여성리더를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은다.

특히 GEM-SET는 미 여성국이 21C 일하는 여성들의 3가지 의제로 제시한 '더 나은 직업, 더 나은 수입, 그리고 더 나은 삶'(Better Jobs, Better Earnings, Better Living)에 충실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여성국은 ▲50세 이상 여성을 위한 컴퓨터 직업 교육 ▲22∼35세(X-세대)의 노후를 위한 준비방안 ▲아시아·라틴아메리카 등 소수민족 여성들의 교육 확대 ▲여성기업인들간의 교류 증진 등을 주 정책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 차관보는 “한국에서 말띠로 태어나 어머니가 한 해 늦춰 출생신고를 했다”며 한국의 가부장적 사상과 유교문화를 여성 진출의 장애로 지적하면서 “현재 일하는 여성에게 필요한 교육은 남성중심에서 벗어난 새로운 리더십 트레이닝”이라고 강조했다.

전 차관보는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후 65년 결혼으로 도미,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에서 교육과 사회정책을 전공했다. 이후 일리노이주 이중언어 교육센터 소장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 주지사 아시아 담당 특별보좌관과 재정담당국장을 거쳐 89년 일리노이주 정부 최초로 동양계 노동부 각료직에 올랐다. 전 차관보는 2001년 상원의회의 승인으로 15번째 여성국장직을 맡았다.

감현주 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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