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전화 “‘인하대 성폭행 사망 사건’ 피해자 탓으로 왜곡말라”
한국여성의전화 “‘인하대 성폭행 사망 사건’ 피해자 탓으로 왜곡말라”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7.27 13:50
  • 수정 2022-07-27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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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한 단과대 건물 3층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홍수형 기자
22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한 단과대 건물 3층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홍수형 기자

한국여성의전화가 26일 인하대 성폭행 사망사건과 관련 논평을 내고 “누리꾼, 언론, 대학, 정부까지 성폭력에 대한 몰이해와 잘못된 통념을 기반으로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의 탓’ ‘개인적 문제’ 등으로 축소·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선정적이거나 성차별적 표현을 사용하여 사건을 보도하고,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해자에게 ‘왜 만취했느냐’며 비난의 눈길을 보내고,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고 조심하라’며 여성의 행동을 통제하려는 반응이 넘친다”며 “대학과 교육부는 건물의 야간 출입 통제, CCTV 증설 등을 대책으로 내놓으며 불평등한 성별 권력관계에 기반을 둔 여성폭력 사건의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들은 해당 사건을 ‘여성에 대한 폭력이 아닌 성폭력 사건’이라고 답변했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판하면서 “여성폭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황당한 발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이 젠더에 근거한(gender-based) 것이며, 폭력을 하겠다는 협박, 강제, 임의적 자유박탈을 포함한다는 사실은 국제사회의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재발 방지를 위해 여성폭력의 본질을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하며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가해자를 엄하게 벌하는 것은 기본이다. 국가는 여성폭력 및 여성살해 통계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예외 없는 가해자 처벌, 빈틈없는 피해자 지원, 2차 피해 방지 체계 구축 및 인식 개선 등을 통해 여성폭력 범죄를 국가가 묵인하지 않음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은 성폭력범죄 보도 기준을 준수하여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학교를 비롯한 공동체는 성평등한 관점의 내부규정 마련, 절차에 따른 신속한 사건처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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