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적 가치 판단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 하기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창원 동부마을 팽나무. 사진=ENA 유튜브 캡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창원 동부마을 팽나무. 사진=ENA 유튜브 캡처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 날 저 나무 아래에서 잔치 한번 안 연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번 안 한 사람이 없다.”(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극 중 대사)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팽나무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조사가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25일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회에 등장한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동부마을의 이 나무를 모델로 한 소덕동 팽나무가 등장했다. 소덕동은 도로 건립 계획 탓에 존폐 위기를 맞은 마을로, 마을 중심엔 ‘소덕동 천연기념물’로 불리는 팽나무가 있다. 극중에서는 마을 개발과 얽혀 없어질 위기에 놓였다가 우영우(박은빈) 변호사의 활약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다만 현실에선 천연기념물이 아닌 보호수다.

드라마의 배경지인 경남 창원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의 팽나무는 마을의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나이는 500살로 추정되며 높이 16m, 나무둘레 6.8m에 달하는 나무다. 입지환경과 생육상태가 우수해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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