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증명서’
단어를 처음 들어본 사람 38.9%에 달해...
정보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게 직관적인 단어 필요

ⓒpixabay,mohamed Hassan
ⓒpixabay,mohamed Hassan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개념, 엔에프티(NFT‧non-fungible token)는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받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저장물’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엔에프티란 디지털 환경에서의 이미지, 상표 등의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증명서’다.

엔에프티는 디지털 기술에 관심이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제 친숙한 개념이다. 그래서인지 김정희 한글문화연대 기획의원에 따르면 이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고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 그 뜻이 ‘생각했던 것과 같은 의미’라고 답한 비율이 무려 96.3%에 달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디지털 기술에 관심이 없는 이들, 혹은 디지털 기술을 접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개념인 듯하다. 조사 결과 이 단어를 처음 들어본 사람이 응답자의 38.9%에 달했기 때문이다.

ⓒ한글문화연대 쉬운 우리말을 쓰자
ⓒ한글문화연대 쉬운 우리말을 쓰자

따라서 엔에프티라는 개념을 처음 접해도 어떤 의미인지 직관적으로 말해 줄 수 있는 단어가 필요하다. 지난 6월 문체부는 엔에프티를 ‘대체 불가 토큰’으로 다듬은 바 있다. 조사 결과 ‘대체 불가 토큰’으로 다듬은 말이 적절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전체의 73.5%로 과반을 넘겼다.

사회에서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는 말일지라도 이제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개념을 가리키는 단어를 사용할 때, 외국어 기반의 단어일 때 누군가는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다. 보다 직관적이고 정확한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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