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찰서장 430여명 참여의사

서강오 전국경찰직장연합협의회 연합준비위원회 사무국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열린 행안부 경찰국 설치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강오 전국경찰직장연합협의회 연합준비위원회 사무국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열린 행안부 경찰국 설치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서장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사상 처음 총경회의를 열고 있다.

경찰서장들은 2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총경 회의’를 갖고 있다.

회의는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됐다. 전국에 배치된 총경급 경찰관 580명 가운데 4백30여 명이 SNS 대화방에서 회의 취지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는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류 서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찰국 신설은 경찰 역사를 30년 퇴보시키는 일이라면서 경찰은 국민에게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총경 회의에서는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 및 경찰지휘규칙 입법예고안에 대해 총경급 경찰관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 직장협의회 간부들이 회의를 응원하겠다며 '응원 버스'를 빌려 함께 도착했다.

참석자들은 우선 행안부가 내놓은 경찰 통제 방안에 대한 법률적인 쟁점을 놓고 토론할 계획이다.

또  행안부 권고안을 대체할 수 있는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대안과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전날 총경들에게 서한을 보내 대우조선해양 노사 분규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라면서 신중한 판단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총경 회의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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