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12살 어린이 고용...미국 소비자 반발 예상"

어린이 고용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현대차 앨라바마 협력업체 SMART Alabama LLC ⓒ SMART Alabama LLC 홈페이지
어린이 고용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현대차 앨라바마 협력업체 SMART Alabama LLC ⓒ SMART Alabama LLC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앨라바마 공장 협력업체가 12세 정도의 어린이를 고용했다가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앨라바마주 몽고메리 근교에 있는 현대자동차 부품 공급업체가 어린이 노동력을 사용했다고 지역 경찰과 미성년자 근로자 가족 3명, 전현직 직원 8명이 밝혔다.

이들은 12살 정도의 미성년 근로자들이 최근 스마트 앨라바마(SMART Alabama LLC)에서 운영하는 금속 도장 공장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스마트 앨라바마는  몽고메리에 있는 미국 내 주력 조립공장에 현대차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와 SUV의 부품을 현대측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차의 어느 곳에서도 불법 취업 관행을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지역, 주 및 연방법을 준수해야 하는 정책과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대한 로이터의 상세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스마트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연방법, 주법, 지방법을 준수하며 "취업 자격이 없는 사람을 고의로 고용했다는 어떠한 주장도 부인한다"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임시직 기관들에 의존해 일자리를 충원하고 있으며 "이 기관들은 고용, 고용, 구내 배치에 있어 법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는 기사에 인용된 근로자 또는 그들과 공장에 익숙한 다른 사람들이 묘사한 현장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 과테말라 이민자 자녀가 앨라배마주 자택에서 잠시 실종된 이후 현대차 협력업체가 미성년 근로자들을 ㅗ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취업자와 가까운 사람들에 따르면 이번 달에 14살이 되는 소녀와 12살 남동생, 15살 오빠가 올해 초 공장에서 일했고 학교에 가지 않았다. 이들의 아버지 페드로 치(Pedro Tzi)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람들의 계좌를 확인했다.

치 일가의 입양된 고향인 엔터프라이즈의 경찰도 이 소녀와 그녀의 형제들이 스마트에서 일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경찰은 수색 당시 실종 소녀의 신원을 공공 경보망을 통해 확인했다.

로이터는 미성년자인 소녀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루번 공장에서 약 45마일 떨어진 엔터프라이즈의 경찰은 공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노동법 위반을 조사할 수 있는 관할권이 없다. 제임스 샌더스 엔터프라이즈 경찰은 로이터통신에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주 검찰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실의 마이크 루이스 대변인은 언급을 피했다. 사무실이나 다른 조사관들이 스마트나 현대와 위반 가능성에 대해 접촉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앨라배마 노동부 대변인은 조사를 위해 미국 노동부 및 다른 기관들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중 가장 큰 공급망을 갖고 있는 공장의 어린이 채용이 밝혀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반발이 일수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현대는 온라인에 게시된 인권 정책에서 공급자를 포함한 전체 노동력에서 아동 노동을 금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데이비드 마이클스 전 미국 산업안전보건국(OSHA) 노동부 차관보는 "소비자들이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적어도 부분적으로, 이 자동차들이 그들의 가족들이 수입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생명과 사지를 위태롭게 하기 보다는 학교에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는 노동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조지아주 사바나 근처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을 포함한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