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도크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도크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가 파업 51일째인 22일 오전 8시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대우조선이 23일부터 2주간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만큼 이날이 협상타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사는 전날 협상에서 임금인상에는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손해배상 소송과 고용승계 문제에 대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전날 오후 협상을 시작해 정회와 재개를 반복했다. 한때 잠정합의문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점점을 찾지 못하고 이날 새벽에 중단됐다.

가장 큰 쟁점인 손해배당을 놓고 노조는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개별 협력사와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대우조선 측 역시 점거 파업으로 인한 손해가 막대해 민형사상 고소·고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쟁점인 고용승계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는 폐업으로 인해 실직한 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직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충분한 대화와 양보를 통해 신뢰 관계를 쌓았다"며 "가능하면 오늘까지 의견 일치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파업 현장에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교섭이 진행되자 잠정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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