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위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여성 감독에 바치는 오마주”
신수원 감독 “앞으로도 ‘꿈꾸는 감독’으로 살아갈 것”

신수원 영화감독.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신수원 영화감독.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한국 최초 여성 감독 박남옥을 기리는 ‘박남옥상’ 수상자로 영화 ‘오마주’의 신수원 감독을 선정했다.

‘박남옥상’은 한국 최초 여성감독 박남옥을 기리는 동시에 당대 여성영화인의 현실과 활동을 조명하고 돌아보는 상이다. 여성 감독으로서의 활동, 삶, 작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수상자를 선정, 시상한다. 앞서 임순례 감독(2008), 김미정 감독(2017), 박찬옥 감독(2018), 장혜영 감독(2019), 임선애 감독(2020), 장윤미 감독(2021)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수원 감독은 상금 1000만 원과 상패를 받는다.

‘박남옥상’ 선정위원회(변재란, 배주연, 임선애, 장윤미, 황미요조)는 “신수원 감독의 ‘박남옥상’ 수상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여성 감독들에게 바치는 오마주”라고 밝혔다. 선정위는 “(신수원 감독은) 치열하게 활동했던 여성 영화인들의 역사를 ‘오마주’하는 작업에 도전”, “‘오마주’는 여성 감독으로서 여러 편의 영화를 만들며 겪은 자신의 경험을 성찰하며 ‘영화를 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 “계속 영화를 만들기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온 용기와 열정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신수원 감독은 “첫 영화 ‘레인보우’가 ‘시작’이라면 ‘오마주’는 ‘또 다른 시작’”, “‘오마주’는 영화를 시작한 지 10년 후, 마음이 지쳐 있을 때 다가온 영화다. 한 편의 영화가 탄생하기까지 누군가의 지지와 믿음이 없다면 감독은 영화를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뜻깊은 상을 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감사드리며, 소중한 분들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앞으로도 계속 ‘꿈꾸는 감독’으로 살아가 보겠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8월 25일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