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 발표
물가상승률 전망3.2→4.5% 대폭 상향

5월 3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0.4%p 낮췄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2%에서 4.5%로 그게 올렸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2022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가 각각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은 3.0%에서 0.4%p 낮췄고 내년은 2.6%를 그대로 유지했다.

정부가 지난달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2.6%와 같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 2.7%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8%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2.5%보다는 높다. 

IMF와 한국은행(2.7% 전망)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앞서 제시한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며 추가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ADB는 견조한 대외수요가 소비·투자 둔화를 상쇄했으나 향후 금리인상과 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가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은 국제 상품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이후 소비 급증 등 복합적 영향으로 올해 4.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보다 1.3%p나 높인 것이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0%p 올려 3.0%로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달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나라 물가가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인 4.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지난달 올해 한국의 물가가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전망보다 2.7%p 높였다. IMF도 지난 4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1%에서 4.0%로 올렸다. 한국은행 역시 올해 물가상승률을 4.7%로 예상헸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을 분석해 평균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전망보다는 0.6%p 낮췄다. 내년에는 5.2% 성장세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영향 완화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 충격,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4월보다 낮아졌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물가상승률은 유가·식품물가 상승으로 올해 4.2%, 내년 3.5%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전망보다는 각각 0.5%p, 0.4%p 높였다. 다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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