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편의점 '아루이 선'

내면을 돌아보는 명상체험이 도심 한가운데서 가능해졌다. 인사동, 홍대앞, 광화문 등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지역에 명상편의점이 들어서 현대인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

대표주자인 '아루이 선(仙)'에는 곡물, 찰흙, 그림 등 명상도구를 활용한 명상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벨소리, 컬러링으로 소화불량, 만성위장병 등을 치료해주는 휴대폰서비스도 등장했다. 바쁜 현대인들의 심신건강을 챙겨주는 첨병들을 만나보자.

돌, 그림, 곡물 명상에 약차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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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위해 구도자들이 주로 했던 '명상'이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퓨전 명상'으로 다시 태어났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명상편의점과 카페가 빌딩 밀집지역인 광화문, 인사동뿐 아니라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 앞까지 등장한 것.

▲팔문원 체험실 안에선 맑은 우주의 기가

몸 안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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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대표주자는 전통한옥을 개조해 쉽고 편하게 다양한 명상체험을 할 수 있는 명상편의점 '아루이 선(仙)'. 바쁜 직장인들이 특별히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점을 착안해 쉽게 이용하는 편의점처럼 명상을 즐기자는 취지에서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서울 광화문 1호점, 일본 도쿄 2호점에 이어 한국의 명상문화를 알린다는 차원에서 지난 3월 종로경찰서 뒤 인사동 뒷골목에 3호점을 열어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항상 샘솟는 물이란 뜻의 '아루이'는 지금은 자취를 감춘 우리 고유의 말이다. '아루이 선(仙)' 윤준영 과장은 “본래 명상은 우리 조상들이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조용히 담소를 나누던 사랑방 같은 느낌”이라며 “돌 위를 천천히 걸으며 호흡을 고른 뒤 명상에 몰입하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루이 선(仙)'에는 곡물, 찰흙, 그림 등 명상도구를 활용한 명상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를 끄는 그림명상은 음악과 내레이션을 들으면서 그림을 응시하는 내면 몰입명상법이다.

◀돌의 기운을 느끼는 돌명상 시범을 보이고 있는 명상지도사 원준영씨.

예를 들면 마음이 강해지는 명상, 꿈을 이루는 명상 외에도 비누를 보면서 '머리·얼굴·몸·팔에 구석구석 꼼꼼히 비누칠을 합니다'는 내레이션과 음악을 듣는 재미있는 비누명상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대청마루에서 대형 스크린을 보며 인체 내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선 체조를 따라할 수 있고, 만다라 그리기 명상, 곡물명상, 찰흙명상, 호흡명상, 옛 선비들의 정좌법 등 다양한 명상체험이 가능하다. 호흡기성 염증질환에 효험이 있는 약초를 다려낸 해맑음 차, 만병초와 장 속의 숙변·노폐물을 제거하는 약초로 만든 해무리 선차 등과 같은 약차도 즐길 수 있다.

문의)02-722-6653

조유미 객원기자

cym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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