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아들이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것을 두고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높은 자리도 아니고 9급으로 들어갔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권 대행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걔가 방학 때도 대학 다닐 때도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도 했다”며 “역량이 충분한데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간 걸 가지고 무슨”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대통령실에 추천한 뒤 장제원 의원한테 물어보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길래 내가 좀 뭐라고 했다”며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 했다. 이어 “최저임금보다 10만원 정도 더 받는데 내가 미안했다.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라고 덧붙였다.
이후 권 대행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씨의 채용 경위에 대해 "대선 캠프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행은 1급 청와대 비서관에 발탁됐던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겨냥해 “오히려 민주당에 되묻고 싶다.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느냐. 제대로 된 국정이었느냐”고 따졌다.
어어 그는 “벼락출세한 청와대 1급 비서관보다 이 청년이 대선 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 시간이 절대 적지 않다”며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감히 비판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전날 오마이뉴스는 “윤 대통령의 강원도 40년 지기 아들 우모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공적 업무를 하는 대통령실 근무자를 사적 인연들로 채웠다”고 보도했다.